[땅집고]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4구역이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으로 탈바꿈한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1153명 중 1026명(부재자 투표 35명 포함)이 투표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675표, 현대건설이 335표를 얻어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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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5000억원에 달해 한남뉴타운 최대 사업지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35개동, 2360가구으로 건립한다.
사업의 규모만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컸다. 2009년 이후 15년만에 재정비 사업 수주를 위해 맞붙은 데다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수주전의 전초전 성격도 있었다. 총회 직전까지 합동현장설명회를 여는 등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은 끝에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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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은 글로벌 설계업체인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해 디자인 했다. 한강변에 배치된 랜드마크 ‘O타워’ 4개동이 층별로 회전하는 나선형 구조 디자인이 특징이다. 서울시청 앞 광장의 6배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도 예정돼 있다.
한강 방향으로 열린 주거동 배치로 세대간 시야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1653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1166명 조합원 가구에서 모두 한강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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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총 1조5695억원, 전용 3.3㎡(1평)당 938만원이 공사비를 제시했다. 물가상승분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예상 공사기간은 57개월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결정되면서 한남뉴타운 내 브랜드 희소성이 큰 래미안 브랜드가 자리잡게 됐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은 “입찰했던 제안서와 상품, 약속을 모두 준수하고 입주할 때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보답하겠다”며 “한남4구역에서 한강을 조망하고, 투자가치를 극대화해 100년을 보장할 수 있는 래미안이 되겠다”고 말했다./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