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14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김종호 신임 회장이 15일 공식 취임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 신임 회장은 “감투가 아니라 투구라는 신념으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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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임 회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으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성취와 성장, 성숙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바탕으로 협회 운영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그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내부적으로 변화하고 개혁해야 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고, 얽히고설킨 갈등과 반목이 또한 적지 않지만, 변화해야 성취하고 성장하며 성숙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업공인중개사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공권력과 거대기업에 힘없이 휘둘리는 협회가 아니라 회원의 목소리를 힘차게 대변하고 회원의 업권 보호를 위해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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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1951년 8월 생으로, 전주대 경영학과와 명지대 부동산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육군 중위를 전역한 뒤, 2001년 공인중개사사무소 개업해 20년 이상 중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서울북부지부 마포구지회 분회장을 시작으로 제10대 대의원, 제11대와 12대 지회장, 제13대 서울시북부회 회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전국 177개 투표소에서 회원 직선제로 치러진 제14대 회장선거에서 당선됐다. 향후 임기 3년간 협회의 공제 및 교육 사업, 공인중개사 업권 보호, 중개사고 예방 활동 등 투명한 부동산 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하는 취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가족 여러분!
혁신을 통해 우리의 비전을 실현코자 하는 제14대 협회장 김종호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먼저 지난 3년간 협회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신 13대 이종혁 회장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협회장으로 취임하며 협회의 성취, 협회에 의한 성장, 그리고 협회를 위한 성숙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첫째는, ‘성취’의 비전입니다. 거래 절벽과 폐업 속출, 투잡이 일상인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개업공인중개사로서의 보람과 신뢰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성장’의 비전입니다. 우리 11만 개업공인중개사가 개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 융합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전문성과 인프라, 그리고 대내외 커뮤니티 등을 잘 연결하여 시너 지를 창출하겠습니다. 셋째는, ‘성숙’의 비전입니다. 개업공인중개사가 진정으로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 직업적 사회적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봉사 활동과 투명 경영, 사업 윤리, 부정 척결 등의 성숙한 우리의 모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내부적으로 변화하고 개혁해야 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얽히고 설킨 갈등과 반목 또한 적지 않습니다. 더 큰 우리의 비전을 위해 소리와 행동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변화는 힘이 듭니다. 변화는 불편합니다. 그러나 변화해야 우리가 성취하고 성장하며 성숙할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협회장은 감투가 아니라 투구라는 신념으로 저 김종호는 투쟁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개업공인중개사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공권력과 거대기업에 힘없이 휘둘리는 협회가 아니라 회원의 목소리를 힘차게 대변하고 회원의 업권 보호를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이 저 김종호의 큰 힘이 되어 주십시오. 저 김종호가 이끄는 제14대 협회는 회원님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전국 11만 회원님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힘 있는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