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붇이슈] “갈아타기 최적의 기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땅집고] “2024년말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상급지 입성의 기회라고 말씀 드렸는데, 탄핵 정국은 이러한 전망을 더욱 굳히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 진보 정권 때 유독 서울 부동산의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다주택자 규제 강화가 결국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을 강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글이 화제다.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은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진 삼토시(강승우)다.
삼토시는 “일단 2025년 이후 공급 감소는 이미 ‘정해진 미래’”라며 “서울의 일시적 과잉 공급 구간이 상급지 입성 기회인데 현재의 상황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4년 36.4만호→2025년 26.7만호→2026년 15.8만호로,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4년 17.4만호→2025년 12.9만호→2026년 7.5만호로,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4년 2.8만호→2025년 3.7만호→2026년 0.9만호로 급감한다. 2027년 입주 물량 감소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인용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가 언제 선고를 내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심리 기간이 2~3개월이었음을 감안하면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삼토시는 “만약 탄핵안이 인용된다면 2개월 내에 대선이 실시되므로 2025년 4~5월에 대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탄핵 정국을 맞아 아파트 분양이 일제히 늦춰지는 징후가 포착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분양해봤자 흥행이 어렵고, 정국 불안에 따른 원화 급락으로 건설 원자재 단가가 급등해 공사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분양 및 착공에 따른 실익이 감소되는 상황”이라며 “분양이 늦어지면 결국 3년후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이는 곧 2025년 이후 시작되는 공급 감소 기간이 연장되는 것”이라고 했다.
삼토시는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을 실시할 경우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권이 교체된다면 그동안 진보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일관적으로 적용해왔던 다주택자 규제 강화는 현실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강력한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1주택자가 무주택자로 돌아가기 어렵듯이 다주택자 역시 덩치를 줄여도 무주택자로 돌아가기가 어렵다고 본다면 다주택자는 보유 주택을 매각하고 '똘똘한 한채'로 셋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상급지의 집값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