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시공사 찾기에 들어선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15구역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10곳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불참했다. 1600여 가구 규모인 방배15구역은 방배동 재건축 일대 최대 규모로, 역세권 입지까지 갖춰 사업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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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1시 방배15구역 조합은 조합사무실에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등록 순서대로 포스코이앤씨, 한신공영, 금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극동건설, 진흥기업, 한양,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건설사 10곳이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다.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산 등 총 4곳이다. 김석근 조합장은 현장설명회에서 방배15구역에 최대한 많은 시공사가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참여 조건을 당초에 비해 완화한다는 뜻을 밝혔다.
방배15구역은 방배동 463-13번지 일대 8만4934㎡를 지하3층~지상 25층, 1688가구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재건축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조합원은 884명으로, 임대가구 301가구고 나머지가 일반분양분이다. 총사업비는 7552억9076만원, 3.3㎡당 공사비는 870만원이다.
시공사가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2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2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내년 2월 27일까지 입찰서를 접수받은 후 조합원 총회를 열어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 HDC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 5곳이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에서 수년째 공을 들이며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방배신동아 성공신화에 이어 방배15구역을 구역 최고의 하이앤드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은 현장설명회에 불참했다. 삼성물산 측은 현장설명회엔 불참했지만, 입찰 여부는 계속해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찰 제출 일정이나 유찰 등 향후 나오는 일정을 보면서 참여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고는 입찰 참여 자격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입찰을 포기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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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는 서울지하철2ㆍ4호선 사당역과 4ㆍ7호선 이수역 등 지하철 노선 3개가 겹치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이수동산, 도구머리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숲세권이다. 가까운 위치에는 이수초, 남사초, 방현초, 방배초, 이수중, 동덕여자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단지 규모도 크고 입지도 좋지만, 처음에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 많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서울시가 2021년10월 발표한 ‘2종일반주거지역(7층)의 규제 완화’를 처음으로 적용받으면서 종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아 핵심 사업장으로 떠올랐다.
대신 기부채납으로 공원과 주민센터를 받았다. 폭 54m, 면적 4763㎡에 달하는 문화공원이 단지 중앙에 들어선다. 방배2동 주민센터는 대지 2000㎡에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45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