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고강도 대출규제를 시행한 뒤 탄핵 정국까지 펼쳐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금이 모두 상승을 멈췄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셋째 주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0.02%→0.01%)은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줄었다.
서울 동대문구(-0.02%), 은평구(-0.02%), 강동구(-0.01%), 동작구(-0.01%) 등이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고, 도봉구(-0.01%), 구로구(-0.01%), 금천구(-0.01%) 등이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인천(-0.05%→-0.09%)은 지난주보다 더 크게 집값이 떨어졌고 경기(0.00%→0.01%)는 소폭 반등했다.
수도권(0.00%→0.00%) 전반은 보합세였다.
5대 광역시(-0.06%), 8개도(-0.04%), 세종(-0.05%)은 모두 하락했다.
전세 시장도 얼어붙었다. 전국과 서울의 전세금 변동률이 나란히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국 전세금이 보합 전환한 것은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46주 만이며, 서울은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83주 만이다.
서울에서도 송파구(-0.02%→-0.08%)에서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01%)에선 인천(-0.01%→-0.03%) 하락했고 경기(0.03%→0.02%)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이나 신축 등 선호 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 시장은 학군지나 역세권 등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항상 선호되는 지역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으나 입주 물량이 증가한 지역 등에선 가격이 내렸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