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쉐라톤 호텔) 부지에 국내 최고급 실버타운이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땅 매입을 추진 중인 한 자산운용사가 고급주택 개발 사업이 무산된 부지를 사들여 시니어하우징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자산운용사 스타로드자산운용은 이달 4일 땅 소유주인 더랜드그룹과 사업 부지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2월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매 대금은 5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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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스타로드자산운용은 더랜드그룹이 ‘더 팰리스73’ 고급 주거시설을 개발하려던 사업 부지를 인수해 540호실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을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면적 5만318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2027년 하반기 준공을 예상한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쉐라톤 호텔 부지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등과 연계해 고급 실버타운이 들어설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며 “5성급 호텔 전문 운영사 등을 통해 최고급 시니어 하우징 서비스를 선보이면 수요자가 많을 것이다”고 했다.

국내 최고가 주택이 밀집한 반포동 최중심지에 실버타운이 들어선다면,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실버타운 파크웰스테이와 같은 초호화 시설이 될 전망이다. 파크웰스테이는 보증금만 20억~50억에 달한다.

그동안 강남권 핵심 입지에 노인 복지주택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개발만 이뤄지면 고소득 시니어 수요층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고급 실버타운이라 불리는 더클래식 500은 한강 이북인 건대입구에 있고, 더시그넘하우스 강남점은 상대적으로 외곽인 세곡동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실버타운 계획의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스타로드자산운용은 5500억원에 부지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이행보증금은 2억원에 불과하다. 이행보증금은 매수자가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몰수 당한다. 강한 인수 의지를 보여주는 잣대로 평가 받는데, 매입가에 비해 이행보증금 금액이 너무 낮아서 양해각서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사업 초기 단계에 자기 자본금이 워낙 많이 투입돼 부담이 크다”며 “본 계약까지 체결이 이뤄진다면 그때서야 본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더랜드그룹은 2020년 12월 쉐라톤 호텔 부지를 3500억원 인수했다. 지상 35층 아파트 58가구와 오피스텔 15실 등 총 743가구 고급 주거시설로 개발하려 했다. 최고 분양가만 500억원에 달해 이목을 끌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률이 50% 미만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4000억 규모의 브릿지론도 네 차례나 만기를 연장했으나 대주단이 연장을 거부하면서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었다. /westseoul@chosun.com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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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현장 스터디 3회를 포함해 총 18회로 진행한다.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6시30분이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