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보류지 10가구 입찰을 진행한 결과 7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전용 59㎡와 84㎡는 최저 입찰가보다 3억원 이상 높은 금액에 매각이 이뤄졌다. 보류지 최저입찰가가 시세보다 2~4억원가량 저렴하게 나오면서 입찰 금액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형 평형인 전용 39㎡ 3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1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17일까지 전용 29~84㎡ 보류지 10가구 입찰을 진행한 결과 7가구 입찰이 마감됐다.
면적별 입찰 최고가 금액은 ▲전용 29㎡ 8억5121만원 ▲전용 49㎡ 16억2000만원 ▲전용 59㎡ 18억2599만원~19억2346만원 ▲전용 84㎡ 21억2100만원~23억8000만원 등이다.
면적별 최저 입찰가는 전용면적 29㎡ 8억원(1가구), 전용 39㎡ 12억원(3가구), 전용 49㎡ 14억원(1가구), 전용 59㎡ 16억원(2가구), 전용 84㎡ 20억원(3가구) 등이었다. 최저입찰가는 전용 84㎡ 분양가인 13억원과 비교하면 7억원 높았다.
최근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와 84㎡는 각각 19억2500만원, 24억9457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최저 입찰가는 최고가 거래와 비교해 3억~5억원가량 저렴했다. 이번 보류지 입찰에 낙찰된 금액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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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은 경매 방식으로 진행해 최고가를 제시한 참가자가 낙찰자가 된다. 낙찰자는 계약 체결 후 45일 이내 잔금을 납부해야 하고 즉시 입주도 가능하다.
보류지는 조합이 혹시나 발생할 소송 등 자금 마련을 위해 남겨둔 물건으로, 낙찰자가 계약금과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 일반 분양과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원하는 층과 호수를 선택할 수 있어 재건축 시장 틈새 매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입찰가 최종 가격이 시세보다 낮을 경우 그만큼의 시세차익을 보게 된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총 1만2032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