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정부가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의 이주대책 마련을 위해 경기 성남시 유휴부지 등에 총 77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할 주택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분당과 평촌, 산본 지역의 공급난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란 설명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가 제대로 진행될 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이주대책에 대해 말씀드리면 각 신도시 생활권 별로 재건축 이주 가구를 수용할 주택 공급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지역별·시기별로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1기 신도시 안에 혹은 인근의 신규 유휴부지에 7700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대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급 계획과 이주 지원 방안, 선 교통 후 입주를 위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은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 혼란과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에 대해 국민의 걱정과 우려가 많다”며 “국무위원으로서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진 중인 정책이나 예정된 행사들을 당초 계획대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우선 연말까지 선정하기로 한 뉴빌리지 선도사업은 다음주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지난 8월 발표한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 역시 현행 법으로 실현 가능한 20년 임대 실버스테이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후속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은 사업 주체, 재원 조달 등 구체적인 사업 시행 방안을 연말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장관은 “최근 주택시장에 대해 시장이 과거와 같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가격, 거래, 심리와 같은 여러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금번 사태의 시장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시장이 가격 급등이나 급락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충분한 주택이 공급된다는 확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도 수급불안 심리가 완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8.8 대책 등 정부가 발표한 공급 대책 후속 조치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