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기존 사업자가 파산 위기에 몰렸던 우이신설선이 사업방식을 변경하고 새 사업자를 찾는 등 운영이 정상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시행자 지정안 및 실시협약’이 12일 열린 제5회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새 사업자인 우이신설도시철도가 2047년까지 우이신설선을 운영한다.
우이신설선은 2021년 초 기존 사업자인 우이신설경전철 주식회사 파산 위기로 사업재구조화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심의 통과로 3년 만에 사업 정상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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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선은 북한산 우이동과 신설동을 잇는 도시철도로, 교통 소외 지역으로 꼽히는 강북 일대 주요 대중교통이다. 그러나 부족한 수송인원과 높은 무임승차 비율 탓에 기존 사업자의 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됐다.
2017년 9월 개통 이후 현재까지 누적 승객은 1억8000만원을 넘었다. 하루 평균 예측 수요는 13만명이었으나, 올해 기준 7만5000명(58%)을 수송하고 있다. 무임 비율은 예측 수준인 11.6%의 3배가 넘는 3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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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022년 말 기존 사업자와 실시협약 해지에 합의했다. 사업방식을 최소비용보전방식(BTO-MCC) 으로 변경해신규 사업자를 모집했고, 올해 4월 우이신설도시철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우이신설도시철도는 우진산전과 신한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업시행법이니다. 우진산전은 기존 사업자인 우이신설경전철의 모회사다.
시는 실시협약에 ▲BTO-MCC 방식에 따른 재정지원 ▲총 민간 투자비 2805억원 조달과 관리운영권 설정 ▲관리운영비 총액 연평균 201억원 설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사업자 제안 관리운영비를 연 218억원에서 201억원까지 감액했다. 서울시 재정부담을 2047년까지 약 23년 간 총 517억원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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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민투심 통과로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우이신설선이 서울 강북 일대 '시민의 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