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2월 셋째 주에는 전국 11개 단지, 총 764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5329가구다.
15일 부동산R114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역센트럴아이파크’,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역라온프라이빗리버포레’, 경기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푸르지오’ 등 11개 단지가 오는 12월 셋째주 1순위 청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모델하우스를 여는 단지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더샵퍼스트월드’ 1곳 뿐이다.
■11곳 중 3곳이 평택에 분양…고덕신도시, 브레인시티 위주
총 11개 단지 분양 단지 중 3곳이 경기 평택시 아파트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끼고 있어 평택시 핵심 입지로 꼽히는 고덕국제신도시에는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가, 신도시로 개발 중인 브레인시티에는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와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2곳이 각각 청약을 받는다.
먼저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동, 총 642가구 중소규모 단지다. 이 중 사전청약으로 181가구를 먼저 공급하고 이달 본청약으로 461가구를 이어서 분양한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부터 서쪽으로 직선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입지다. 최근 평택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데다가 삼성전자 실적까지 저조한 영향으로 고덕신도시 집값이 주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고덕국제신도시 일대 34평 아파트마다 5억~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최고 분양가가 5억3690만원으로 책정됐다. 청약 규제는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거주의무기간 3년을 적용받을 정도로 센 편이다.
이어 브레인시티에는 총 1990가구 규모 대단지인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와 총 889가구 규모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이 분양한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과 장안동 일대 약 482만㎡(약 145만 평) 부지에 첨단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중심 대학, 주거,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지구다. 앞으로 브레인시티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연계해 수도권 대표 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이 일대 분양한 아파트마다 미분양이 터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총 1879가구 모집에 340명만 청약해 경쟁률 0.18대 1를 기록했다. 올해 2월 공급한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은 1070가구 공급에 640명만 접수해 경쟁률이 0.59대 1에 그쳤다.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887가구 공급에 440명만 접수했다.
■미분양 터진 곤지암역 일대에 또 새아파트
2016년 경강선이 개통한 이후 판교업무지구 배후 주거지로 급부상한 경기 광주시에선 이달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4개동, 총 347가구 중소규모 단지다. 모든 전체 가구를 일반분양하며 2027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이 일대 핵심 교통망인 경강선 곤지암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곤지암역에서 경강선 전철을 타면 수도권 최대 규모 IT업무지구를 끼고 있는 판교역까지 30분 정도 걸린다는 것. 더불어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강남역까지도 이동 가능하다.
아무리 초역세권 입지라지만 분양가가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곤지암역 인근에 새 아파트 2곳이 84㎡ 기준 최고 6억원 초반대에 공급했다가 대거 미분양됐는데, 이들 단지보다 분양가가 더 비싸기 때문이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가는 주택형별로 ▲84㎡ 5억8000만~6억1800만원 ▲110㎡ 7억7300만~8억600만원 등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로 1500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