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비상계엄 같이 급변 사태 시 자산을 분산하는 방법으로는 미국 주식, 비트코인, 수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신속하게 결의해 사태는 빠르게 진정됐으나,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계엄사태로 인한 불안감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후 달러 환율을 한때 1440원까지 치솟는 등 원화 가치가 급락했고, 6일에는 장중 코스피지수 2400선도 무너졌다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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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서는 ‘급변 사태 시 자산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작성자는 ‘BUSTUDY’라는 닉네임으로 금융,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작성자는 “많은 사람들이 ‘나는 이미 자산을 잘 분산했다’고 생각할 것인데, 한국 예금, 코스피 주식, 부동산 등에 분산투자를 했더라도 하나의 통화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자산을 진정으로 분산한다는 것은 원화 자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성자는 “미국 주식, 비트코인, 수도권 부동산 등 다양한 국가와 시장에 걸쳐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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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대표상품인 ‘인베스코 나스닥 100 ETF(QQQM)’, 배당성장 ETF인 SCHD 등에 투자를 추천했다. 또 변동성이 크지만 금, 달러 등과 디커플링(비동조화)되며 비트코인 등도 새로운 분산 투자 수단으로 제시했다.
이어 BUSTUDY는 “수도권 부동산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실물 자산”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은 아니지만, 국내 투자처 중 가장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8월 60억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이후 50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입주 초기인 2023년 8월 37억~39억원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15억~20억원 가량의 차익이 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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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동산의 경우 무리한 다주택 투자보다는 ‘똘똘한 한 채’ 보유를 추천했다. “투자용 부동산은 필수적이진 않다”며 “실거주 주택이 있다면 미국 주식 투자를 더 좋게 본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서울, 수도권 지역 핵심지 아파트, 고가 주택과 수도권 하급지, 지방 부동산 사이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