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정치인 조국이 선택한 아파트, 서초 '8억 로또' 나온다 | 아크로리츠카운티
[땅집고] 정치인 조국이 투자한 재건축 아파트로 유명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이 이달 ‘아크로리츠카운티’ 단지명으로 분양에 나선다.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으로 분양가가 최고 21억7000만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최대 8억원 정도 차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형건설사 DL이앤씨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하는데도 상품성에 대한 입주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중 아파트 꼭대기층에 조성하는 스카이라운지와 조경 공간을 외부인들과 공유하는 공공개방시설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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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사업 활발한 전통 부촌 방배동 입지…2호선 방배역 가까워
‘아크로리츠카운티’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 규모로 짓는다. 이 중 14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계획됐다. 이달 9일 특별공급, 10일 1순위 청약을 나란히 받는다. 2027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방배동은 1990년대부터 전통 부촌이란 인식이 강한 데다 이른바 ‘강남 3구’로 묶이는 서초구 입지를 자랑한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초고층 새아파트가 들어선 인근 반포·대치동과 비교하면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최근 이런 방배동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하나 둘 이뤄지면서 이 일대가 새아파트촌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에는 8월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 방배’(총 3064가구) 분양에 이어 12월 방배삼익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리츠카운티’가 분양 출사표를 던진다.
‘아크로리츠카운티’는 서울을 순환하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까지 걸어서 10분 내외로 걸리는 역세권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국내 최대 업무지구인 테헤란로를 끼고 있는 강남·역삼·선릉역까지 환승 없이 10~15분 정도면 이동 가능해 강남권 출퇴근 직장인들이 선호할 만한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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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은 초등학교가 살짝 아쉽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1km 넘게 떨어진 방일초를 배정받는데 성인 걸음으로 도보 20분 정도 거리이다. 반면 중·고등학교는 반경 5km 이내에 세화여중·신반포중·상문고·서울고·동덕여고·서초고 등 진학 가능한 명문 학교가 여럿 있다.
■주력 주택형 59 세대 간섭 우려…스카이 라운지는 외부인과 함께 써야
‘아크로리츠카운티’는 총 707가구 규모 중형급 단지다. 이 중 140가구를 일반분양하는데 59㎡가 73가구로 절반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는 틈새평면인 74㎡가 33가구, 소형주택인 44㎡가 20가구 나온다.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는 12가구로 물량이 적고 대형평수인 144㎡도 2가구 마련했다.
주력 주택형인 59㎡는 침실 3개짜리 4베이 판상형으로 무난한 설계를 적용했다. 다만 단치 배치도에 따르면 59㎡에 입주할 경우 일부 주택은 조망 간섭이 있을 수 있다. 두 집을 120도 정도 붙여서 배치하는 바람에 우리집 거실창으로 이웃집 침실 창문이 보이는 등 시선이 겹치기 때문이다.
투룸형인 44㎡도 20가구로 일반분양 물량 중 비중이 제법된다. 거실, 침실 2개, 화장실 1개로 구성하는 소형주택이다. 이 주택형의 경우 한 동에 세 집을 한꺼번에 배치하는 복도식 아파트로 건설될 예정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외부인과 함께 써야 한다는 데 불만을 갖는 예비 청약자들도 보인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아크로리츠카운티’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인허가 조건상 꼭대기층에 조성하는 스카이 라운지를 공공개방시설로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 등 외부인에게도 공유 개방하도록 정해졌다. 향후 입주자는 외부인의 시설 출입이나 이용을 금지할 수 없다.
최근 강남권 대표 고가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커뮤니티 시설을 외부에 개방했다가 곤혹을 치렀다. 이 단지 역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카페를 비롯해 총 13곳 공공개방시설을 운영 중이다. 시설이 개방돼있다보니 누구나 아파트 내부로 출입 가능하고 별도의 시간 제한도 없어, 지역민 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도 관광지처럼 수시로 드나드는 바람에 입주자 원성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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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평 22억에 분양…시세 대비 최대 8억 싸
‘아크로리츠카운티’ 분양가는 3.3㎡(1평)당 617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8월 같은 방배동에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와 비교하면 평당 300만원 정도 저렴한 금액이다.
주택형별로 분양가는 ▲59㎡14억8730만원~16억7630만원 ▲75㎡ 18억5910만원~20억6600만원 ▲84㎡ 20억7890만원~21억7120만원 ▲144㎡ 37억8580만원~38억4170만원 등이다.
올해 들어 방배동 일대 84㎡ 아파트마다 25억~30억원 선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0월 ‘방배그랑자이’(2021년·758가구)가 지난달 29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8억원 정도 시세 차익이 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크다. 반면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2013년·744가구)가 9월 25억1500만원,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2010년·496가구)이 10월 26억5000만원에 팔린 것보다는 4억원 정도 저렴하다.
‘아크로리츠카운티’는 실거주 의무 기간은 적용받지 않지만 전매제한 3년, 재당첨제한 10년 규제를 받는다. 따라서 분양권을 단기에 팔아 차익을 내는 방식의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전세 세입자를 구해서 받은 보증금으로 분양대금을 일부 확보하는 자금 계획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