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집값이 올해 내내 주택형별로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아크로비스타는 2004년 입주한 21년차 아파트다. 1995년 502명의 사망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자리에 3개 동에 757가구로 지어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 단지 164㎡(이하 전용면적·62평)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동쪽 옆에는 여당 국민의힘 대표인 한동훈 당대표의 보유 주택 서초 삼풍아파트가 붙어 있다. 삼풍은 지은지 37년이 된 노후 단지임에도 ‘아크로비스타’보다 가격이 높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 尹의 ‘아크로비스타’ 79평 60억원 신고가…12년 만에 40억원 폭등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207㎡(79평)가 60억원(25층)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주택형의 직전 거래는 2012년 21억원으로 약 12년 만에 40억원쯤 폭등했다.
‘아크로비스타’ 또다른 주택형인 123㎡(46평)은 지난 5월 23억9000만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는 2019년 15억9000만원으로 이보다 4억원 상승했으며 올해까지 거래가 없었다. ☞당신의 아파트 MBTI, 조선일보 AI부동산에서 확인하기
그밖에도 177㎡(67평)도 지난 3월 37억원에 팔려 직전 거래인 2020년 24억원 거래보다 9억원 상승했다. 지난 10월 138㎡(53평)은 29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 24억5000만원보다 4억원 상승했다. 지난 6월 151㎡(56평)은 30억7000만원에 거래돼 30억원을 돌파했으며 두달 전 25억원보다 5억7000만원 급등했다.
■ 한동훈 당대표 서초 삼풍, ‘아크로비스타’ 가격 추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동쪽 옆에는 여당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노후 단지 삼풍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 단지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한동훈 대표는 전용면적 165㎡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전세로 살고 있다.
서초동 삼풍 아파트는 1988년 입주해 2390가구 규모로 올해로 37년 된 재건축 예정 단지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올해 이 단지의 가격은 16년 더 늦게 입주한 ‘아크로비스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실거래 되고 있다. 지난 10월 서초 삼풍 79㎡(32평)는 28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130㎡(46평)도 37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아크로비스타’ 46평(23억9000만원)보다 서초 삼풍 46평(37억원)이 더 비싼 셈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이 당신의 집을 찾아드립니다
두 단지는 서초구 서초동 중심지에 위치했으며, 인근에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고등법원과 서울고등검찰청, 대법원, 대검찰청 등이 밀집한 법조계 중심지 아파트로 통한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