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붇이슈] 제 나이 30살,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당첨됐습니다.
[땅집고] “제 나이 30살,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당첨됐습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총 1만2032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한 ‘올림피파크포레온’이 지난달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첫 집들이 시점에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선 만 30살로 젊은 나이에 이 아파트 청약 당첨돼 입주할 기회를 얻었다는 청년의 글이 올라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평범한 집안에서 차남으로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왔다고 밝힌 청년 A씨는 “제 방이나 공간을 가진 적이 없어, 어렸을 때부터 꿈이 집을 갖는 것이었다”면서 “친구들이 차나 옷, 신발, 음주가무에 신경쓸 때 저는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고 했다. A씨는 월 소득액의 80%를 저축하면서 3년 동안 1억원을 모았고, 연차가 올라 연봉이 상승하면서 이후 5년 동안은 2억원을 모았다고 했다.
그가 2억원 가량을 저축했을 시점이 바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분양한 2022년 말이었다. A씨는 애초에 강동구에서만 거주해왔기 때문에 이 아파트에 꼭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당시 부동산 침체기라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며 청약을 말리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럼에도 A씨는 이 아파트에 과감히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모든 유투버들도 ‘거길 왜 들어가냐, 청약 하지 마라’,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난다’는 등 의견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어차피 살 거고, 실거주 기간을 다 채우고 팔 때 정도 된다면 5억~6억원 시세 차익은 그냥 나올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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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A씨는 ‘올림픽파크포레온’ 20층 이상 고층인 49㎡ 소형주택에 청약 당첨돼 입주할 기회를 얻게 됐다. 분양가가 8억2000만~8억8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A씨가 저축액 2억원을 모두 분양대금에 쓴다고 가정했을 경우 6억원 정도를 대출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49㎡의 경우 거실 겸 주방과 침실 2개, 화장실 1개로 구성하는데 다른 주택형과 달리 복도식 아파트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A씨는 집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혼자 살기엔 정말 넉넉하고,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신혼 생활하기에도 너무나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대출이 많다보니 이자 부담이 있어서 전세를 줄지 입주를 할지 고민 중”이라며 “혼자 감당할 바에야 그냥 전세 2년 주고 그동안 결혼 자금 좀 모아서 결혼 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버지께선 지금 입주해 놓고 2~3년 살다가 팔아서 그 돈으로 59㎡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아직 인생 3분의 1도 안살았지만 나름 꾸준하게 열심히 살았더니 이렇게 됐다, 현재까진 만족한다”면서 “목표는 강남 땅 밟아보기라도 하는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