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노원구 ‘서울원아이파크’, 경기 안양시 ‘아크로 베스티뉴’ 등 연말 밀어내기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점점 치솟고 있어 앞으로 서울과 일부 경기도 아파트 국민평형 분양가 15억이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최근 청약 시장을 보면 오히려 비싼 곳이 잘 되고 싼 곳은 안 되는, 미분양도 발생하는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2024년 올해 막바지 분양을 앞둔 서울 알짜 청약 단지들을 찾아봤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초구에선 두 개 단지가 나오는데요.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원페를라'입니다. 총 1097가구 중 480가구를 일반 분양하고요. 분양 면적은 전용 59~84㎡입니다. 2025년 10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입니다.
이 단지는 더블역세권 입지인데요.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호선·7호선이 지나는 이수역까지 각각 걸어서 6분, 14분 걸립니다. 단지에서 강남역과 여의도역까지는 30분 내 도착이 가능합니다.
분양가는 어떨까요. 앞서 분양을 한 디에이치 방배가 평당 6500만원 수준이었는데요. 이와 비슷한 6500만~67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59타입 기준 17억대, 84타입은 22억에서 23억원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8월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 방배’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90대 1을 기록했습니다. 1순위 청약에 5만8000여 명이 몰렸습니다. 래미안 원페를라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에이치 방배’ 당첨 가점은 최저 69점, 최고 79점인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 방배 롯데캐슬아르떼나 방배그랑자이가 최근 25억원 대에서 29억원 대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최소 5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래미안원페를라는 학군도 좋은 편인데요. 도보 7분 거리에 방배초등학교가 있고, 도보 15분 내로 서문여중, 서문여고, 경문고 통학이 가능합니다. 방배동 학원가도 가깝습니다.
두 번째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하는 ‘아크로리츠카운티’입니다. 총 707가구 중 140가구를 일반 분양하고요. 분양 면적은 전용 44~144㎡입니다. 2027년 입주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도보 7분 정도 떨어진 역세권 단지입니다. 첫 번째 단지로 소개한 래미안원페를라와는 직선 거리로 1.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학군은 아쉬운 편입니다. 서울방일초등학교가 도보 15분 이상 입니다.
아크로리츠카운티 입주자모집공고는 11월 26일에 발표됐는데요. 59타입 분양가가 14억원 후반에서 16억원 대, 84타입은 20억원 후반에서 21억원 중반으로 발표됐습니다. 디에이치방배보다 분양가가 1억원 이상 저렴합니다. 단지 맞은 편에 위치한 방배그랑자이 전용 84㎡는 올해 10월 29억3000만원에 거래가 됐죠. 분양가와 비교하면 8억원 로또인 셈입니다.
세 번째.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등촌역'입니다. 등촌1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총 543가구 중 274가구를 일반 분양합니다. 분양 면적은 전용 59㎡와 84㎡이고요. 2026년 입주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9호선 등촌역 도보권 입지인데요. 걸어서 12분 걸립니다. 다만 급행역이 아닌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신 초·중·고가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데요. 등촌초, 백석중, 영일고가 도보 10분 이내로 도착이 가능합니다. 또 단지가 봉제산과 붙어 있어 자연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11월 25일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왔죠. 59타입은 10억에서 11억대로, 84타입은 13억에서 14억 중반대로 나왔습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의 1순위 접수는 12월 6일 예정입니다.
등촌동에는 시세를 비교할만한 신축 단지가 없는데요. 그래서 봉제산을 끼고 있는 비슷한 위치의 등촌아이파크를 참고해 보겠습니다. 1653가구 단지로 전용 84㎡ 기준 평균 실거래가가 9억3000만원 수준입니다. 2004년 입주한 21년 차 단지라 연식 차이가 난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등촌로 맞은편 목동롯데캐슬마에스트로는 2019년 입주를 시작했는데요. 이 단지 전용 84㎡는 12억42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시세와 비교하면 훨씬 비쌉니다.
네 번째.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분양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입니다. 삼선5구역 재개발 단지인데요. 삼선동에서 10년만의 신축입니다.
총 1223가구 중 509가구를 일반분양하고요. 분양 면적은 전용 59㎡와 84㎡입니다. 2027년 입주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요. 단지가 양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용이 편리한 역도 다른데요. 왼쪽 단지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 오른쪽 단지는 6호선 보문역이 더 가깝습니다. 단지명에 창경궁이 있긴 합니다만 창경궁까지는 도보 30분 이상 걸립니다.
이 단지의 예상 분양가는 59타입 9억원 중반, 84타입 13억원 대인데요. 창신역 역세권 대단지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전용 84㎡ 기준으로 보문파크뷰자이(2017년식, 1186가구)가 최근 11억5000만원 수준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분양하는 '더샵퍼스트월드'입니다. 예전 상봉터미널이 있던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총 999가구 중 800가구를 일반분양하고요. 분양 면적은 전용 39㎡~118㎡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입주는 2029년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경의선·경춘선 망우역과 경의선·7호선 상봉역 역세권 단지입니다. 또 추가적인 교통 호재가 있는데요. 추후 상봉역에 GTX-B 노선이 지날 예정입니다.
단지 인근으로 코스트코와 홈플러스, 상봉역 상권이 있어 인프라 이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면목초가 도보 10분 이상 걸리는 점, 학군이 부족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예상 분양가는 평당 3500만원 정도인데요. 84타입 기준 11억원 후반에서 12억원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인근 중화역 역세권 단지인 리버센SK뷰롯데캐슬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이 단지는 2025년 입주 예정인데요. 올해 11월 84타입 분양권이 11억원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