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선도지구를 놓쳤다고 낙담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선도지구 아파트로 들어가던가, 내년부터 지정될 곳을 고민해야 한다. 선도지구 재건축 사업이 정부의 약속대로 신속하게 사업이 이루어져 뒤따르는 단지들에 길을 잘 터준다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 이끄는 다음 상승장의 대형주가 될 것이다.”
27일 1기 신도시에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가 발표되자 이들 지역 아파트 단지들의 향후 모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선도지구 재건축은 원활히 이루어질지, 공모에서 탈락한 단지들의 정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될지 등에 대해 다양한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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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의 의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선도지구 구역 사업 성패가 1기 신도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 선도지구 선정 이후 투자 전략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얼티메이텀’은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라는 선도지구 재건축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실적으로 2027년 이주는 힘들고, 기적적으로 한다고 해도 수도권 임대차 시장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실제 이주는 아무리 빨라야 2029~2030년이다. 3기 신도시 입주 시기와 겹쳐 2030년 이후 수도권에 신축 아파트가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자체별 정비물량 범위 내에서 새롭게 지정되는 단지를 주시해야하는 투자 조언도 덧붙였다. “선도지구를 놓쳤다고 낙담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선도지구 아파트로 들어가던가, 내년부터 지정될 곳을 고민해야 한다”며 “빠른 결정과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치동키즈’는 선도지구 구역의 재건축 사업에 이후 1기 신도시 정비 성패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선도지구가 정부의 약속대로 신속하게 사업이 이루어져 뒤따르는 단지들에 길을 잘 터준다면, ‘얼죽신’이 이끄는 다음 상승장의 대형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대로 매년 구역을 선정하고도 이미 선정된 단지들이 이런저런 사유로 사업이 지연되면 1기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다. 그러면 1기 신도시는 다음 상승장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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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분당’은 선도지구 탈락한 구역들도 정비 사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해당 구역이 사업성을 확보했는지, 멈추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선도지구라도 소유주끼리 싸움이 나면 멈추는 것이고, 선정이 안 됐어도 정비계획을 만들어 밀어붙이면 지자체와 국토부는 박수칠 것”이라고 밝혔다.
‘소나무우유’는 선도지구를 제외하면 다른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은 결국 입지 싸움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속도가 명확하지 않은데 다음 구역을 순차적으로 바로 뽑기는 무리”라며 “선도지구 탈락 단지에서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입지를 우선 파악하고 타이밍을 노려 진입(매수) 타이밍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