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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블록체인 타고 일본 시부야 상륙…도쿄서 전시회 개최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24.11.28 17:06 수정 2024.11.28 18:16

[땅집고] 지난 11일 일본 도쿄 시부야 세이부백화점 A관 2층 이벤트 스페이스. 20~30대 일본 젊은이들이 한일디지털 아트전 ‘GAZE: 시선 디지털로 연결된, 그 너머의 우리’ 전시회를 보고 있었다. 이 전시회에는 한국과 일본의 디지털 아티스트 12명이 참여, 디지털 시대의 ‘시선’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전시장에는 29대의 디지털 모니터를 통해 일러스트, 사진, AI,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로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예술적 표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보는 행위’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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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고주연, 우올로(최정윤), 원서(WONSEO), 파이(채세희), 흠냐웨(채아윤), 린지(Lindsay Park), 미미 (MeME), 레일가드(RailGuard), 샨(SHHAN), mac(TOKYO LUV), yoh murata, 에하라 사에코(Ehara Saeko) 등이 참가했다. 일본인 관람객들은 “K드라마, K팝에 이어 K 아트를 도쿄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갑다”면서 “특히 일본과 한국의 작가를 동시에 만날수 있어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획”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도쿄 시부야 세이브존 백화점에서 열린 한일 디지털 전시회 포스터/아트토큰 제공


전시회의 특별 기획으로 선보인 ‘제너레이티브 커피’는 AI가 아티스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커피 블렌드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였다. 한국의 커피 브랜드 노토(Noto)와 협업했는데, 관람객들은 각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를 커피 한 잔으로 경험하며 디지털 아트와 일상적인 경험을 연결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체험할 수 있었다.

[땅집고]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한일디지털 아트전에서는 작품의 느낌을 블랜딩한 커피 등 관련 상품들도 판매됐다./아트토큰 제공


전시회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열렸으며 ‘디지털 아트와 신기술이 문화 교류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특별 세미나도 열렸다. 아티스트와 업계 전문가, 기획자가 참여했다.

이 전시회는 ‘시부야 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열렸다. 시부야예술제측은 “예술을 디지털과 리얼로 표현하는 첨단 기업 6곳을 초청, 여 미래의 가능성을 접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미술품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개발하는 아트토큰이 유일하게 초청받아 이번 한일디지털 아트전시회를 기획했다.

시부야 예술제는 도쿄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역 일대의 공원, 백화점 등에서 매년 열리는 예술 축제이다. “시부야를 예술로 가득 채우자”라는 취지로 기획된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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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기획한 아트토큰의 홍지숙 대표는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전시는 일본과 한국의 디지털 아트가 하나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앞으로도 예술과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트토큰은 미국 ‘LA 아트쇼’ 등 다양한 해외 행사를 통해 국내 미술가들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홍지숙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저작권을 보호하고 자산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는 NFT는 국내작가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전세계에 K아트 붐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해외에서는 서양 건축에 화선지를 이용한 동양 그림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우리 그림을 주목하지 않았다”면서 “동양화를 NFT로 만들어 TV나 디지털 액자에서 보여주는 방식이면 해외에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트토큰은 서울 강남구 선릉로 563의 아트큐브 2R2 갤러리를 통해 오프라인 전시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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