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을 직행하는 지하철 ‘위례과천선’이 생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천시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천 원도심 역세권 단지 뿐 아니라 8만6000여 명이 입주할 과천 주암지구 등이 수혜지역으로 꼽힙니다.
그간 과천에서 강남으로 가려면 4호선을 타고 사당역이나 이수역, 동작역에서 2호선이나 7호선, 9호선 등으로 갈아타야만 했는데요. 위례과천선이 개통하면 역삼동과 논현동 등 강남 업무지구를 비롯해 압구정역까지 한 번에 갑니다. 과천에서 강남까지 지하철 이동시간이 기존 30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 위례-과천 잇는 노선, Y자 강남 노선 만들고 사업성 ↑
위례과천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초 위례와 과천을 잇는 노선이었는데요. 사업성 부족과 지자체 간 갈등으로 무산되는 듯 하다가, 대우건설이 사업성을 올리기 위해 강남을 관통하는 현재 모습을 제안하면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습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실현 가능성 대폭 높아졌습니다.
위례과천선은 압구정역에서 역삼역 방향으로 이어지다 송파구 위례신도시와 과천 방향으로 나뉩니다. 서울 강동구에서 Y자로 갈라지는 5호선과 같은 형태입니다.
노선이 추진되면 과천에는2개 신설역을 포함해 총 3개 역이 생깁니다. 기존 정부과천청사역과 가칭 문원역, 주암역입니다. 정부과천청사역은 기존 4호선을 비롯해 양재역과 삼성역을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들어서는데요. 위례과천선까지 들어서면 트리플역세권이 됩니다.
■ ‘위버필드’ ‘과천자이’ 위례과천선 수혜지
위례과천선 수혜단지로는 과천역이 가까운 ‘과천위버필드’가 언급됩니다.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프레스티어자이’도 트리플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분양한 프레스티어자이는 전용 84㎡ 분양가가 22억원을 넘었지만, 완판했습니다.
정부과천청사역과 대공원역 사이에는 신설역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가칭 문원역은 과천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인 별양동과 부림동, 문원동 한가운데 들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과천문화원과 문원체육공원 일대가 신설역 예상지로 거론됩니다. 문원역이 들어서면 ‘과천자이’와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은 4호선과 위례과천선을 낀 더블 역세권이 됩니다.
현장에서는 신분당선이 지나는 판교와 강남 직결노선이 없는 과천의 집값이 현재 비슷하지만 위례과천선이 뚫리면 과천 집값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과천시 별양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인 판교와 달리, 과천은 친환경 주거지역”이라며 “위례과천선이 생긴다면 과천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전문가 “좋은 노선이지만, 여러 단계 거쳐야”
위례과천선 착공은 2026년 말~2027년으로 전망되며, 개통까지 최소 6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위례과천선이 파급력 있는 노선이 맞지만,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만큼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조언했습니다. 위례과천선은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와 시공과 운영 등을 맡을 민간사업자선정 단계 등을 거쳐야 합니다.
위례과천선의 경우 대부분이 서울 강남 권역이라서 서울시 협의가 필수인데, 현재 서울시는 과천시에 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부선과 위례신사선 등 더 시급한 노선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위례과천선 개통 수혜를 보는 주암지구와 과천지구 등 택지지구의 아파트는 아직 제대로 땅을 파지도 않았습니다. 이곳에는 총 8만60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인데, 이 인구는 현재 과천시민 인구와 맞먹습니다. 올해 11월 기준, 과천 인구는 8만5489명입니다.
표찬 싸부원 대표는 “위례과천선은 앞으로 실시 협약과 설계, 계획 승인 등을 거쳐야 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과천시의 위례과천선 추진 의지가 상당하고, 주암지구·과천지구 등 수혜지역 입주가 예정됐다는 점에서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위례과천선이 개통하면 강남 접근성이 매우 좋아져 지금도 비싼 과천 일대 부동산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례과천선은 사업 영향권 안에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등 정부가 추진하는 택지개발지역이 여럿 있는 만큼, 이러한 택지개발 사업 속도에 발맞춰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천 원도심 역세권 단지와 더불어 2026년 주암지구가 최초 입주하면 신설역인 주암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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