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의 아파트 매매로 나온 매물이 9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정부가 서민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아파트 구매력이 없는 수요층이 매수를 보류하고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이 많아졌단 분석이 나온다.
21일 부동산 정보회사 아파트실거래가 아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9만274건으로 전날인 19일 8만9138건보다 1000여가구 증가했다. 이는 지난 3년간 물량 중 최다 기록이다.
매물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시행 여파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부는 신생아특례대출 등 비롯한 각종 정책 대출을 쏟아냈다.
하지만 가계대출이 올해에만 20조 넘게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는 기조를 바꿔 대출 규제에 나섰다.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DSR을 시행하고, 디딤돌 대출 등 서민 정책 금융 상품 한도를 줄이는 등 제동을 걸었다.
아파트 거래량 자체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7월 918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8월 6181건,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월에는 3101건으로 감소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6684가구 대단지인 잠실 ‘파크리오’는 21일 기준 매물이 241건으로 10월6일 183건보다 58건(32%)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잠실엘스’는 매물이 275건에서 303건(10%)으로 증가했다.
잠실동 파크리오 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확실히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에 거래량도 줄고, 매수세가 주춤해진 분위기”라며 “다만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고 1000만~2000만원 정도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8~9월처럼 매수세가 붙고, 가격도 급격히 올랐던 때와는 분위기가 반전한 것은 맞다”고 했다.
다른 수도권 지역도 매물이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다.
이날 기준 경기도는 아파트 매물이 16만822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13만8184건에서 21.7% 증가했다. 인천도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이 3만925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은 지난 20일 매매 매물이 119건으로 1년 전 95건 보다 20여 건(25%) 증가했다. 지난 8월 매매 매물이 41건에 불과했던 ‘철산래미안자이’는 21일 66건(60%)까지 증가했다.
김포시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는 지난 9월 초 195건이었던 매매 매물이20일 219건까지 24건(12%) 증가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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