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2·5·9호선 역세권 자랑하지만…10억짜리 21평 집밖에 안남았네 ㅣ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땅집고]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광화문·강남·여의도로 출퇴근하기 편리하다고 평가받는 당산 일대에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적용한 아파트가 분양해 눈길을 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기존 유원제1차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총 550가구 규모로 짓는 중형급 단지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달 25일 특별공급, 2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8년 3월 입주 예정이며 시공은 DL이앤씨가 맡았다.
분양 홈페이지에선 이 단지가 더블 역세권 입지인 점이 강조됐다. 당산 일대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지하철역 두 곳과 모두 가깝다는 것. 실제로 단지에서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까지는 걸어서 7분 걸리고, 2·9호선 당산역까지는 도보 15분 정도 거리다. 2·5·9호선은 서울 핵심 업무지구인 광화문·여의도·강남까지 직결돼 이른바 ‘황금 노선’으로 통한다. 이만하면 교통 측면에서 입지는 최상이라는 평가다.
예비청약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주택형이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면적이 넓은 전용 65·74·84㎡를 선점하는 바람에, 중소형인 51㎡과 59㎡만 일반분양하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59㎡는 A타입 1가구, B타입 11가구로 물량이 적어 당첨 확률이 매우 낮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에서 일반분양하는 주택형 중 주력은 51㎡(21평)다. 이 아파트가 견본주택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 예비청약자들이 사이버 주택 전시관으로만으로 내부가 어떻게 지어질지 가늠해야 한다.
먼저 51㎡ A타입은 거실, 주방, 드레스룸이 딸린 침실, 보조 침실로 구성하는 3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이어 B타입은 거실과 주방을 ㄱ자로 배치한 타워형 주택이다. 그런데 모든 주택형 안방 창문이 너무 작아, 통상 메인 침실 창을 널찍하게 내는 요즘 새아파트 트렌드와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주택형별 분양가는 ▲51㎡ 10억3020만~10억8450만원 ▲59 ㎡13억9570만~14억4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정도 분양가면 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입주한지 5년 된 신축이면서 5·9호선 당산역 역세권으로 상품성이 비슷한 인근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2020년·802가구) 59 ㎡가 올해 8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15억5000만~16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과 비교한 것이다.
반면 인근 5호선 양평역 초역세권인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2026년·707가구) 59㎡ 입주권이 올해 7월 11억4500만원에 팔린 뒤 12억~12억5000만원에 팔린 것보다는 2억~3억원 이상 비싸다. 다만 이 단지가 끼고 있는 양평역보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도보권에 있는 당산역·영등포구청역 유동인구가 훨씬 많은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가격 차이는 당연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영등포구 당산동4가 일대가 비규제지역이라 청약 관련 규제 문턱이 낮은 편이다. 재당첨제한과 거주의무기간은 없고, 전매제한만 1년 적용받는다.
당산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와 비슷하게 매겨졌기 때문에, 청약 당첨되더라도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입지 측면에서 보면 실수요자 입장에선 생활이 편리하고 전매제한도 1년으로 짧기 때문에 투자 수요도 함께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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