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GS건설이 지난 20년 동안 고수하던 ‘자이’(Xi) 브랜드 로고와 BI(Brand Identity)를 변경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곳곳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의 목소리와 사내 임직원들의 의견, 자이 아파트 거주자들의 경험 등을 취합해 이번 리브랜딩을 완료했다.
GS건설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Xi Re-ignite: experience inspiration’를 주제로 새로운 자이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취임한 허윤홍 대표이사와 김태진 사장 등 GS건설 고위관계자를 비롯해 언론인 130명이 참석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현재 주택 시장에선 더 이상 공급자 관점의 브랜드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리브랜딩에는 단순히 로고 변경 뿐만이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GS건설이 진행한 혁신에 대한 노력이 담겼다”고 했다.
■자이 로고, 색 진해지고 직선화…안정과 신뢰 담았다
GS건설이 자이 브랜드를 런칭한 것은 2002년이다. 이후 서울 굵직한 아파트 단지마다 자이 브랜드를 적용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09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01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2017년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021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2023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등이다.
하지만 2023년 4월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시공하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후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리뉴얼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시각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리뉴얼 결과는 로고 및 BI의 변화다. 먼저 직선 획마다 전체적인 폭을 넓혀 좀 더 안정적인 비율이라는 느낌을 주고, 곡선 획에는 두께 변화를 줘서 섬세한 이미지를 더했다. 색상도 기존 ‘피콕 블루’(공작새의 목이나 가슴의 색으로 녹색을 띤 청색)를 그대로 사용하되 더 짙은 색으로 바꿨다. BI의 경우‘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ce)에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eXperience Inspiration)로 변경해, 사용자 중심의 철학을 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자이 외에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런 방식은 전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아란 GS건설 디지털·고객혁신 담당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만들어 이원화하는것보다는, 기존 브랜드 내실을 강화하고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길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했다.
새롭게 바뀐 자이 로고는 이날 브랜드 선포식 이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에서도 외벽이나 문주 등 눈에 잘 띄는 핵심 공간 위주로 빠른 시일 내에 새 로고를 붙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장 점검으로 시공 품질 향상…‘자이’ 주민들 목소리도 직접 들었다
GS건설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바뀐 것이 단순히 로고와 BI 뿐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마다 건설 공정을 재정비하고, 그동안 잠재 분양 고객에만 집중했던 관점을 현재 자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도 확장했다는 것이다.
먼저 GS건설은 지난 1년 동안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건설업 특성상 공사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다국어 동시 번역 앱인 ‘자이보이스’를 도입했다. 더불어 AI 기반 시공 매뉴얼을 담은 ‘자이북’과 데이터 기반의 공정 관리 시스템인 ‘자이플러스’를 활용해 품질 시공을 높이기로 했다.
남승균 GS건설 건설프리콘 담당은 “공정 관리가 곧 안전이고 품질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단계별 점검을 강화했으며, 공기 및 주요 공정별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GS건설은 고품질 시공과 안전한 공사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GS건설은 임직원, 자이 아파트 거주민, 잠재 고객 총 2만명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결과를 브랜드 리뉴얼에 반영해, 고객 중심의 브랜드를 도출해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고르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른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개선책도 소통을 통해 이끌어냈다. 이용구 건축주택설계 담당은 “예를 들어 조식 서비스의 경우 고객와 전문 운영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의외로 해결책이 간단했다”면서 “자이홈 앱에 예약 관련 서비스를 추가하니 고객들은 식사를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고, 운영사들은 식수를 미리 알 수 있어 운영상 편리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우리에게 자이 리브랜딩은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며, 혁신의 밑거름”이라며 “더 이상 경쟁하는 브랜드가 아닌, 고객부터 협력사와 임직원까지 함께 만들어나가는 협력의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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