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74㎡ 4억 대, 고분양가 논란…원도심 첫 분양인데 걸리는 게 많네 | 청주 남주 칸타빌더시엘
[땅집고] ‘남주동8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180번지 일대에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을 공급한다. 청주 원도심 재정비사업 중 첫번째 분양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높은 일반분양가와 열악한 주거여건 등으로 인해 청약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478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60가구다. 전 가구가 74㎡(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되며, 일반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74㎡A(165가구) 4억2300만원, 74㎡B(295가구) 4억1500만원이다.
이 단지는 남주·남문 가로주택정비사업 7개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그에 따른 개발 호재도 큰 지역이다. 특히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CTX 1단계는 정부대전청사에서 출발해 정부세종청사~오송역을 거쳐 청주 도심의 충북도청역(예정)을 지나 청주국제공항을 잇는다. CTX 노선이 개통하면 청주 도심에서 세종까지 25분, 대전까지 41분이 걸린다.
이 단지는 충북도청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CTX 1단계 사업은 단지 입주 시기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민자적격성 심사 단계에 있는데, 2025년 말 결과가 나온다.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남주 대원칸타빌은 74㎡ 4억1500만~4억2300만원의 일반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사업이 활발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인근 기축 아파트 단지와 비교하면 고분양가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분양한 흥덕구 송절동 ‘신영지웰 테크노폴리스 센트럴(1034가구)’ 84㎡ 분양권은 지난 5월 최고 5억309만원까지 올랐고, 평균 4억3000만원에 거래된다. 같은 시기 분양한 송절동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602가구)’ 84㎡ 분양권도 지난 8월 4억8775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11월 입주한 서원구 모충동 ‘LH트릴로채(1692가구)’ 74㎡는 지난달 3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2022년 11월 입주한 상당구 탑동 ‘청주센트럴힐데스하임(1368가구)’ 84㎡는 10월 4억44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주택형과 단지 규모 등을 고려하면 남주 대원칸타빌의 일반 분양가가 더 높다.
높은 분양가임에도 입주 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번에 분양하는 남주 8구역를 제외한 남주·남문 가로주택정비사업 6개 구역은 아직 시공사를 결정하기 전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총 4000가구 규모 주거 단지가 완성되지만, 이 단지는 2028년에 입주하면 동, 서, 남측을 가로막는 ‘공사장뷰’를 피할 수 없다. 단지 북측으로는 서문시장, 성안길 등 상권이 형성돼 있지만, 모텔, 유흥업소 등이 밀집해 있다.
교육 환경도 열악하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석교초는 걸어서 16분 거리에 있다. 중학교는 10분 거리에 운호중, 충북여중 등이 있지만, 주변에 학원가가 형성돼 있지 않다. 청주 최대 학원가인 서원구 개신동까지는 대중교통을 타고 30~40분 가량 이동해야 한다.
남주 대원칸타빌 분양 관계자는 “8구역은 현재 이주와 철거를 완료하고 펜스를 친 후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른 구역이 단지를 둘러싸기 때문에 공사장 한복판에 있다고 생각할 순 있다. 남주·남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완료해 400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완성된 후의 이미지를 그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등을 신설하는 계획은 없다. 추후 4000가구 입주가 완료된다면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2028년 6월 입주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15일 서원구 분평동 337-6에 오픈했다.
청주시나 충북에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이거나, 예치금액 조건(청주, 충북 거주자200만원)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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