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재건축 두번째 단계인 통합심의접수를 완료했다. 속도를 내면서 내년도 상반기 시공사 선정까지 한 걸음 가까이 섰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15일 통합심의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통합심의는 건축, 경관, 교통, 교육, 환경 등을 통합해 심의하는 중요한 인가 단계다.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 동의서를 3분의 2를 채워 속도를 빠르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희선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음달 총회에서는 통합심의에 관한 설명회를 함께 할 예정”이라면서 “통합심의 과정중 발생할 수도 있는 정비계획의 변경 동의서를 미리 받아, 추후 동의서 징구 시간을 단축하려고한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내년 1분기중 심의를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 하반기 사업시행인가 및 조합원 분양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대교아파트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다음으로 재건축 속도가 빠른 단지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사업장 1호로, 올 1월 재건축 조합을 정식으로 승인 받아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1975년 준공한 대교아파트는 신통기획 탄력을 받아 조합설립 추진ㆍ인가부터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다. 재건축 후에는 지상 최고 12층, 576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912가구로 바뀐다. 공공주택 144가구도 들어선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469%까지 받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은 대교아파트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두 건설사는 사업 진척이 있을 때마다 단지 외벽에 현수막을 걸면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은 오르는 상황이다. 전용면적 133㎡(42평)은 지난 9월 직전 거래가보다 3억원 오른 28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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