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청문회] "노원을 제2의 용산으로" HDC현산, 명운 걸었다 | 서울원아이파크

[땅집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끄는 국내 10위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엄청난 공을 들여서 짓고 있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입니다. 낡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일대에서 최고 49층 높이에 무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지어 11월 26일 분양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 아파트에 얼마나 진심이냐면, 서울 최중심으로 통하는 용산에 있던 본사를 이 단지 바로 옆으로 옮기면서까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오늘 분양청문회에서 ‘서울원 아이파크’ 소개해드릴게요.

■노원구에 정몽규가 사활 건 4.5조짜리 사업…광운대역세권 개발

서울 동북권 외곽지역인 노원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도심이나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고 도봉산, 북한산 등 거대한 산을 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엄연히 서울인데도 개발이 더디고, 집값 상승률도 비교적 낮았는데요. 재건축 역시 사업성이 낮고 분담금이 워낙 커 추진 속도가 더디죠.

이런 노원구에서 역대급 대규모 개발사업이 삽을 떠서 지역이 천지개벽할 것이란 주민들 대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바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입니다. 현재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광운대역과 딱 붙어있던 약 4만7000평(15만6581㎡) 물류부지에 아파트를 비롯해 5성급호텔·쇼핑몰·오피스 등을 함께 짓는 사업인데요. 시행과 시공 모두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습니다.

사업비만 무려 4조5000억원 규모라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고 무조건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일 수 밖에 없겠죠.

부동산 시장에선 이 사업이 광운대역 일대를 ‘제2의 용산’으로 만들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아파트만 덜렁 짓는 게 아니라 지금 용산 아이파크몰처럼 IMAX 영화관부터 스트리트몰, 5성급 호텔같은 핵심 시설이 들어서면 광운대역 일대가 천지개벽할거니까요.

사업이 올해 10월 25일 착공해서 극초기단계인 데다가 앞으로 여기 들어서는 오피스나 호텔 가동률이 노원구라는 입지적 한계 때문에 얼마나 높을지는 미지수긴 하지만, 일단 총 1800명이 근무중인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기존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이곳으로 2028년까지 옮겨오면서 개발사업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해낼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평가가 나와요.

더불어 단지 주변에 노원구 재건축 3대장으로 꼽히는 이른바 ‘미·미·삼’, 미성·미륭·삼호까지 재건축을 마치면 앞으로 광운대역 일대가 미니신도시 수준으로 천지개벽하겠죠.

■노원구 랜드마크 될 ‘서울원 아이파크’…청약 규제 거의 없어

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짓는 유일한 아파트가 바로 ‘서울원 아이파크’입니다. 앞으로 광운대역세권에 나올 아파트는 이 단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지하 4층~지상 49층, 8개동, 총 3032가구 규모인데, 이 중 임대주택과 레지던스 등을 제외하고 1856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분양 물량이 상당히 많죠.

주택형은 전용 59㎡부터 244㎡까지로 구성합니다. 일반분양 주택 중 전용 85㎡ 이상 중대형이 58%(1068가구)나 되는데요. 지금 청약제도상 비규제지역에선 전용 85㎡ 이상 중대형 주택은 100% 추첨제로만 입주자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첨제 물량이 1000가구가 넘을 정도로 많아서 청약 가점이 낮은 사람도 ‘서울원 아이파크’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나머지 전용 85㎡ 이하는 가점제 40%, 추첨제 60%를 적용하고요.

‘서울원 아이파크’는 들어서기만 하면 일단 서울 동북권에선 역대급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여요.

입지 면에서 보면 일단 광운대역세권 사업부지 안에 들어서는 만큼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이랑 딱 붙어있습니다. 광운대역에서 수인분당선이랑 Itx, ktx 지나는 청량리역까지 딱 10분, 광화문 업무지구 있는 시청까지는 30분 걸려서 한강 이북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는 제법 편리하고요. 앞으로는 강남권 접근성도 좋아집니다. 광운대역에 gtx-c노선이 추가로 개통하면 삼성역 양재역까지 10분 내외 걸릴 예정이거든요.

주목할 점이 비규제지역인 노원구 아파트라 청약 제한 사항이 거의 없다는 거에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거주하면 청약 가능하고요. 세대주, 세대원 모두 접수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 신청 해도 됩니다. 그리고 재당첨 제한도 없고요, 전매제한도 딱 1년으로 짧고 실거주의무도 없어서 바로 전세 놓는 것도 가능합니다.

■34평 13억 중반대, 최고 14억

소비자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무래도 분양가겠죠. 노원구가 비규제지역이라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분양가는 전용 59㎡의 경우, 9억400만원~10억3800만원, 전용 72㎡는 10억7900만원~11억6500만원, 전용 84㎡는 12억8100만원~14억1400만원이다.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동북권 내 최고 분양가다.

서울원아이파크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 다만, 실거주 의무 기간은 없다. 입주 시점에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25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2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4일이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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