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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년 넘게 입주 미뤄지더니…" 춘천 아파트, 결국 시공사 부도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4.11.13 14:08 수정 2024.11.13 15:45
[땅집고]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 시공사 부도 이후 계약자에게 보낸 안내문./독자 제공


[땅집고] 2023년 6월 입주 예정이었던 춘천의 한 아파트가 시공사 부도로 입주가 또 한 번 연기될 위기에 놓였다. 분양가가 워낙 저렴해 입주권에 이른바 웃돈,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거래가 됐던 단지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원 춘천시 근화동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 단지 시공인 ‘시온건설개발’이 10월 30일 자로 부도가 났다. 이와 관련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시공사 부도가 확인 됨에 따라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 책임과 관련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현재 시행사는 시공사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공정률은 77%다. 당초 지난해 6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내년 상반기로 2년 가까이 미뤄졌다. 계약자 A씨는 “시공사 사정이 안 좋다는 말이 많이 돌았다”며 “입주가 계속 미뤄지더니 부도가 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땅집고] 당초 2023년 6월 입주예정이었던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는 내년 상반기로 입주가 연기됐다./네이버 지도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는 지하 3층~지상 37층 3개동 총 318가구 규모다. 일반민간 임대아파트로 전용 59㎡, 84㎡ 두 가지 평형으로 구성됐다. 318가구 모두 임대를 마쳤다.

현재는 임차권을 구매하는 형태다. 조합원 매물인 경우 4년 임대 후 분양이고, 잔여세대 일반분양은 10년 임대 후 분양이다. 현재 임차권 승계 매물엔 웃돈(프리미엄)이 4000만~5000만원가량 붙어있다. 올해 초까지 입주권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함에 따라 중소형 건설사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입주권 거래 시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용 59㎡ 임대보증금 1억5200만원~1억8000만원(월 임대료 8만9000원), 전용 84㎡ 임대보증금은 2억~2억3000만원(월 임대료 9만9000원)이다.

이 단지는 4년, 10년 임대기간 만료 후 분양전환가격이 확정된 단지로 이목을 끌었다. 전용 59㎡ 분양 전환금은 약 2억2000만원, 전용 84㎡는 약 3억원이다. 고층 일부 세대에서는 레고랜드 조망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온건설개발은 울산 서영숲속의아침뷰(483가구), 청주 시온숲속의아침뷰(476가구) 등을 건축하는 회사다. 청주 시온숲속의아침뷰 단지도 입주가 예정보다 연기된 바 있다.

시공사 측은 부도와 관련해서 향후 사업장 공사 진행 등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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