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미분양 폭탄에 전매 금지, 대학병원 도보권은 좋지만 정작 지하철역 없어 |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
[땅집고] 이달 경기 평택시 장안동에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가 분양한다. 평택시가 ‘제 2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개발 중인 브레인시티에 들어서는 아파트면서, 총 1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이 아파트는 앞서 브레인시티에 분양했던 단지들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앞으로 브레인시티에 예정된 새아파트 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데다, 평택시에 미분양이 3000가구에 육박하는 점도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지하 2층~ 지상 35층, 7개동, 총 991가구 규모다. 모든 주택을 일반분양하며 11월 11일 특별공급, 1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8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브레인시티는 경기 평택시 도일동·장안동 일대 약 482만㎡ 부지에 첨단 산업 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택지지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거점인 평택캠퍼스가 있는 고덕신도시로부터 동쪽으로 직선 3km 정도 떨어져있다. 앞으로 평택시는 브레인시티를 수도권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주택은 앞으로 아파트 10곳, 주상복합 2곳이 들어설 예정인데 지금까지 3개 단지가 분양을 마쳤다.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브레인시티에서 네 번째로 분양에 나서는 단지면서, 지구 한가운데 입지다. 현재 지구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이 하나도 없어 지하철 1호선을 끼고 있는 인근 고덕신도시 아파트 단지들과 비교하면 대중 교통망은 불편한 편이다.
브레인시티 안에선 굵직한 개발 호재를 끼고 있는 단지로 통한다.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예정지와 동서로 맞붙어있기 때문이다. 총 500병상 규모로 친환경·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조성하며 의학 연구를 위한 첨단 의학관을 함께 짓는 사업이다. 2026년 착공, 2030년 개원이 목표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는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가 유일하게 아주대학교 평택병원과 맞닿아 있으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와도 가까운 초품아 입지를 갖춘 유일한 단지”라고 했다.
일각에선 현재 평택시 분양 시장이 침체돼있는 점을 걱정한다. 고덕신도시로부터 서쪽으로 직선 15km 정도 떨어져있는 총 2만가구 규모 미니신도시인 화양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대거 미분양이 터지고, 지난해부터 브레인시티에서 공급한 단지 3곳도 일제히 청약 미달을 겪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총 1879가구를 모집하는 데 340명만 청약해 경쟁률 0.18대 1로 미분양 폭탄을 맞았다. 올해 2월에는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이 1070가구를 분양했다가 청약자 640명을 모으는 데 그치면서 경쟁률이 0.59대 1로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평택 경제를 뒷받침하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이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돈줄이 막힌 점도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캠퍼스 P2·P3 공장의 파운드리 생산 설비를 30% 이상 셧다운 한 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이 비율을 50%까지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 분양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3곳의 경우 초기 분양률이 20~30%에 그쳤지만, 우리는 선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가 직전 분양 단지들과 비교하면 최고가 기준 300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라는 것. 과거 시행사가 브레인시티 토지를 다른 사업지보다 일찍 낙찰받아 땅값이 비교적 저렴했기에 이런 ‘역주행 분양가’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 주택형별 분양가는 59㎡ 3억4100만~3억8000만원 84㎡ 4억6000만~5억1700만원이다. 올해 2월 청약 접수를 받았던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의 경우 최고 분양가가 59㎡ 기준 3억9700만원, 84㎡가 5억3700만원이었다. 주택형별로 2000만~300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선 각종 유성 옵션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비는 59㎡가 667만~752만원, 84㎡가 837만~961만원이다. 여기에 59㎡ 기준으로 ▲시스템에어컨 360만원(일반형 2대 기준) ▲현관 중문 110만원 ▲침실 붙박이장 145만원 ▲빌트인 냉장고 579만원 ▲드레스룸 가구 220만원 등을 포함하면 앞서 분양가에 2000만~3000만원 이상을 추가로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시가 현재 비규제지역이지만 공공택지인 브레인시티에 들어서면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았기 때문에 청약 규제가 센 편이다. 전매제한 3년에 재당첨제한 10년을 적용받는다. 반면 실거주의무는 없어 추후 전세 세입자를 구해 분양대금을 충당하는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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