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양주시 덕계동 ‘양주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가 청약에서 참패를 맛봤다. 양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분양가인데다 불편한 대중교통이 원인으로 꼽힌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일반공급 2순위 청약 결과 총 709가구 모집에 97건만 접수됐다. 높은 분양가와 단지 명칭과 달리 비역세권의 불편함이 원인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724가구 규모로 건립돼 2027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주택형별로 75㎡(이하 전용면적) 68가구, 84㎡A 462가구, 84㎡B 194가구를 모집했다.

선호도가 높은 일명 ‘국민평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일반공급 709가구 모집에 97명만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 0.13대 1로, 10채 중 9채가 미분양됐다는 의미다.

이 단지의 청약 참패는 예견된 일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예상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1호선 덕계역까지 걸어서 25분 이상, 대중교통으로 20분 가량 걸린다. 단지명에 ‘덕계역’이 포함돼 역세권 단지라는 착각을 일으키지만, 실제로는 비역세권 단지다.

덕계역에서 청량리역까지 46분, 시청역까지 1시간 2분이 걸린다. 그러나 긴 배차 간격으로 실제 출퇴근 시간은 더 길어진다. 서울 방면 배차시간은 평균 20분 가량이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사이 13편으로 배차가 늘어나지만, 그 외 시간대에는 1시간에 2~3편에 그친다. 여기에 인근 회천신도시와 옥정신도시 주민들이 몰리면 혼잡도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1호선 급행 열차는 덕계역 한 정거장 전인 양주역까지만 운행하고, 2028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은 한 정거장 후인 덕정역에서 탈 수 있다. 입주 이후 주민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덕정역, 옥정역 등까지 운행할 예정이지만, 인근 지역을 순회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동시간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힘들다.

높은 분양가도 미분양 사태의 결정적이었다. 덕계역한신더휴포레스트 분양가는 주택형별 최고가 기준 ▲75㎡ 4억6170만원 ▲84㎡A 4억9680만원 ▲84㎡B 4억88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금액과 각종 옵션 선택 비용을 더하면 84㎡ 기준 공급가격은 5억원대 초반이다.

비역세권 단지지만, 역세권 단지보다 가격이 높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덕계역 10분 거리 안에 있는 ‘회천로제비앙더센트럴’ 84㎡는 지난 8월 4억7500만원, ‘회천베네스트하우스’는 같은 주택형은 9월 4억5000만원에 팔렸다. 덕계역세권 대장 단지로 불리는 ‘양주회천신도시디에트르센트럴시티’ 84㎡은 9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는 지난 5일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339가구 공급에 15명만 접수해 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다가온 100세 시대, 시니어 주거 및 하우징 전성시대 활짝 폈다! 시니어 주거 개발 노하우 알고싶다면? ☞땅집고M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살림에 필요한건 집살림에 다 있다! 최대 82% 할인 진행 ☞ 집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