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성남] ② 신상진 성남시장 "30년 된 분당 재건축·성남 수정구 등 원도심 재정비 동시 추진”
[땅집고] “분당 재건축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주거시설이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다. 도시 효율성과 주거 편의성이 향상된 미래도시를 구현하겠다. 분당 재건축, 원도심 재정비를 통해 늘어날 인구를 위한 휴식 공간도 조성할 것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는 올해 11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의해 선도지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건축에 돌입한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7년 착공 후 2030년경 입주를 목표로 한다. 성남시는 특별법에 의한 재건축 물량뿐 아니라 시 기본계획을 수립해 매년 1만~1만2000가구 규모의 분당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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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계획에 따르면, 분당 신도시 9만4000여가구에 대한 재건축 사업은 향후 7~8년 이내에 모두 시작된다. 1991~1995년 입주한 분당은 2040년경이 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성남시정을 돌보고 있는 신상진 시장은 최근 성남시청에서 땅집고와 인터뷰에서 “분당 재건축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주거시설이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다”며 “스마트시티, 첨단기술,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도시의 효율성과 주거 편의성이 향상된 미래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자신이 ‘벤치 신시장’이라 불린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도시 환경뿐 아니라 성남을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구상 때문이다. “내년에 벤치 4000개 이상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라며 “분당 재건축, 원도심 재정비를 통해 인구가 늘어나는데, 휴식 공간, 힐링, 문화, 복지 시설 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 시장과 일문일답.
-선도지구를 통해 분당의 재건축을 본격 시작하는데,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의 분당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
“재건축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주거시설이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다. 교통, 상업시설, 공원 등 생활인프라가 새롭게 조성될 것이다. 이를 통해 공공시설과 문화공간의 효율적인 배치로 주민들의 소통과 생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스마트시티,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드론 등 첨단기술과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도시의 효율성과 주거 편의성이 향상되는 미래도시로 구현할 것이다.”
-최근 분당 청솔중 폐교 등 학생 수 부족현상, 저출생 고령화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 재건축 통한 신규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나.
“사실 분당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이다. 분당에 30여년 전에 입주한 젊은 부부는 이제 중년, 노년이 됐다. 그들의 자녀들은 분당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특별법에 따라 분당 신도시 정비가 완료되면 12만명 이상의 인구 증가 효과를 예상한다. 재건축이 된다면 젊은 세대가 분당으로 유입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다만 분당에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이 그리 낮지는 않을 것이라서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분당 재건축이 성남 원도심과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기존에 수정구, 중원구 원도심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주거 환경이었다. 반대로 분당은 전국 최고의 신도시였다. 그런데 오히려 그 격차가 최근 좁혀지고 있었다. 원도심은 20년여간 재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원도심 재정비와 분당 재건축을 함께 진행한다면 오히려 처음 분당신도시가 조성될 때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완화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두 지역은 조성 시기와 배경, 지형, 입지 조건이 달라서 정비사업 추진과 관련해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다. 시는 성남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염두에 두고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 중 이루고 싶은 성과 무엇인가?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 백현마이스, 오리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제2의 판교를 만들겠다. 성남에는 첨단기업이 있지만, 여전히 제조공장도 많다. 억지로 바꿀 수는 없지만 점차 시대가 변하고 있어서 첨단 기업들 많이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다.
나는 ‘벤치 신시장’으로 불린다. 내년에 벤치 4000개 이상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 재건축, 원도심 재정비를 통해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 힐링, 문화, 복지 등을 조성해야 한다. 가령 우리나라에는 벤치가 너무 적다. 고령사회에서 노인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곳이 적다. 탄천변 15.7km는 런닝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위한 환경이다. 첨단기술, 기업친화, 주민휴식 등이 조화된 선진 도시로서 모델을 성남이 만들겠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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