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미분양 대표 지역으로 꼽히는 이천시에서 25평 아파트가 분양가 3억원 대로 공급한다. 롯데건설과 GS건설 등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도 미분양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신안종합건설이 이천시 증일동 중리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중리지구 A-2블록에 분양하는 ‘신안인스빌 퍼스티지’는 신안종합건설이 공동주택 기준으로 2019년 ‘검단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티’ 이후 5년 만에 분양이다.

신안종합건설은 골프장·콘도·호텔·금융 분야에 2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신안그룹의 계열사다. 최근 신안그룹은 3개의 골프장을 신규로 개설하고 기존 5개 골프장 코스를 증설해 모두 306홀의 골프코스(현재 144홀)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저 사업에 끊임없는 시설 투자와 확장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2020년대 들어서 공동주택 사업 부문은 실적이 없었다.

‘신안인스빌 퍼스티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 총 523가구로 구성됐다. 특별공급 311가구, 일반공급 212가구다. 총 523가구 중 59A타입은 387가구, 59B타입은 136가구다. 이달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6년 11월 예정이다.

전용 59㎡ 분양가는 3억6510만원~3억9750만원이다. 고층 세대는 4억원에 육박한다.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선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점이 아쉽다는 평가다. 게다가 59타입은 방 2개, 화장실 2개 구조다. 최근 분양하는 전용 59㎡가 방 3개, 화장실 2개를 갖춘 것과 비교하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신 59A타입에는 알파룸이 있다.

신안인스빌 퍼스티지는 이천 중리지구에서 경강선 이천역이 가장 가깝다. 경강선은 판교에서 여주까지 잇는 노선이다. 이천역에서 경강선을 타면 판교역까지는 35분 걸린다. 배차간격은 20분이다.

다만, 이천역 역세권 단지 청약 성적은 다 좋지 못했다. 최근 증일동에서 분양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이천역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1단지 114가구 모집에 327건이 접수돼 2.84대1, 2단지는 134가구 모집에 374건이 접수돼 2.79대1을 각각 기록했다. 경쟁률은 낮았고 시간이 지나서야 완판이 됐다.

이천시는 세 달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 대상으로 포함됐다. 9월 말 기준 경기도 미분양 주택은 총 9521가구다. 이중 평택시가 284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천시가 1585가구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거리가 멀어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평택·이천시는 경기도에서 미분양 숫자가 1000가구가 넘은 지역이다.

이천시 안흥동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스카이’는 801가구 중 645가구가 미분양이 났고, 이천시 송정동 ‘이천자이더레브’ 635가구 중 259가구가 미분양이다. 안흥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천시 아파트 입주물량이 2025년을 제외하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적정 수요량을 훌쩍 뛰어넘는다”며 “기존 미분양 물량도 많아 완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신안인스빌 퍼스티지 주변엔 상업용지와 공공청사용지 등 각종 편의시설 용지가 위치하고, 바로 옆으로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근린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 맘스테이션 등이 계획됐다.

초등학교는 중리초(가칭, 설립예정) 배치예정이나 중리초 설립 전까지는 이천남초등학교로 임시 배치예정이다. 이천남초등학교까지는 도보 20분 걸린다. 중학교는 이천중학군(이천중, 설봉중, 증포중, 이천송정중, 이천양정여중), 고등학교는 관내 이천지역 고등학교로 배치 예정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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