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대단지 새아파트 3곳이 한날 한시에 분양에 나섰지만 모두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에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백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과 정반대다. 서울 등 핵심지역에선 청약 열기가 뜨겁지만 이런 분위기가 아직 수도권 외곽까지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인 경기 양주시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비롯해, 오산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 및 ‘오산세교 힐데스하임’ 3개 단지가 한꺼번에 1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이 중 청약자가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총 1172가구 규모 대단지다. 수도권 북부권 초대형 개발사업지로 꼽히는 양주역세권 일대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마수걸이 단지라 지역 사회 관심이 쏠렸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총 1172가구 중 718가구가 1순위 청약 물량으로 배정됐다. 이날 2456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3.42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형별로 보면 미분양이 발생해 눈에 띈다. 134가구를 공급하는 59㎡ C타입에 해당지역 36명, 기타지역 74명만 청약하면서 24가구가 미달된 것. 판상형으로 설계한 나머지 주택형과 달리 환기·통풍 측면에서 불리한 타워형 주택이라 청약자를 끌어모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에선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와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이 나란히 1순위 청약을 받았다. 두 아파트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어 입지가 비슷한데, 각 단지 청약 결과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쟁률이 더 높은 아파트는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다. 총 1532가구 대단지로 이 중 543가구를 1순위 청약으로 공급했다. 여기에 1324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43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 1대 1을 넘기긴 했지만, 총 5개 주택형이 모두 해당지역에서 마감하지 못해 기타경기/기타지역까지 청약자를 모집한 점을 고려하면 추후 정당계약 과정에서 청약 당첨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어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에선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1순위에서 572가구에 340명만 청약해 경쟁률 0.59대 1에 불과했다. 앞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와 입지는 비슷하지만 총 715가구로 규모가 반토막 수준이고, 시공사의 아파트 브랜드 파워도 훨씬 낮은 탓에 청약 수요를 뺏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지방에선 전북 남원시 노암동 ‘드림헤이븐’도 분양에 나섰다가 참패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총 114가구 공급에 단 2명만 청약해 대부분 가구가 미분양됐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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