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서울 출퇴근 가능” 혹했더니…배차시간은 20~30분 | 양주 덕계역 한신더휴포레스트

[땅집고] 한신공영이 경기 양주시 덕계동 707-1 일원에 ‘덕계역한신더휴포레스트’를 분양한다. 11월 4일 특공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도락산 등산로와 연계된 테마 산책로 등 조경 특화 단지로 조성되지만, 덕계역세권 단지 대비 높은 분양가와 불편한 서울 출퇴근이 고민거리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72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선호도가 높아 일명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이하 전용면적)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택형별로 75㎡ 68가구, 84㎡A 462가구, 84㎡B 194가구다. 입주는 2027년 12월 예정이다.

조경 특화 시설이 이 단지의 특징이다. 단지 입구부터 1㎞가량의 테마 산책로 8개가 조성된다. 단지 내 산책로는 단지 뒤편의 도락산 등산로가 연계된다. 그 외 덕계근린공원이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덕산초와 덕계중이 걸어서 10분거리에 있고, 입주민 셔틀버스가 덕산초 앞에 정차한다.

교통 입지면에서는 불편함이 있을 전망이다. 명칭에 ‘덕계역’이 포함된 역세권 단지처럼 보이지만, 1호선 덕계역까지 걸어서 25분 이상, 대중교통으로 20분 가량 걸린다. 한신공영은 덕계역을 비롯해 덕정역, 양주역, 옥정역(7호선 연장 예정)으로 향하는 입주민 서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나, 인근 지역을 순회한다면 실제 이동시간은 대중교통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단지에서 청량리역까지 1시간, 시청역까지 1시간 20분이 걸린다. 1호선 급행 열차는 덕계역 한 정거장 전인 양주역까지만 운행한다. 2028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은 덕정역에서 탈 수 있다.

여기에 덕계역 배차 간격도 긴 편이다. 서울 방면 배차시간은 평균 20분 가량이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사이 13편으로 배차가 늘어나지만, 그 외 시간대에는 1시간에 2~3편에 그친다. 최근 3년 이내 덕계역 인근 회천신도시 8개 단지, 6673가구가 입주했고, 인근 옥정신도시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고려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덕계역 일평균 이용객은 회천신도시 입주 전인 2021년 4700여명에서 최근 1만4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있지만, 덕계역한신더휴포레스트 분양가는 역세권 단지들 대비 높은 수준이다. 주택형별 최고가 기준 ▲75㎡ 4억6170만원 ▲84㎡A 4억9680만원 ▲84㎡B 4억8800만원이다.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역세권 단지 시세보다 높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4㎡ 기준 ‘회천로제비앙더센트럴’ 지난 8월 4억7500만원, ‘회천베네스트하우스’는 4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9월 84㎡이 5억5000만원에 거래된 ‘양주회천신도시디에트르센트럴시티’, 최근 분양한 양주역세권의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 84㎡ 5억3000만원에 이어 양주시 내 1호선 인근 단지 중 3번째로 비싸다.

덕계역한신더휴포레스트는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비규제지역으로 재당첨제한, 거주의무기간이 없고,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11월 1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5~27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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