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두고 고심이 깊은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에 ‘스타 조합장’으로 불리는 한형기 조합장이 연사로 나섰다. 용적률이 높아 리모델링을 추진하려 했으나 재건축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촌1동 재건축추진협의회가 26일 연 ‘동부이촌동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업성 비교 분석설명회’에는 약 500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한형기 전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은 동부이촌동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업을 각각 추진했을 때 조합원 분담금, 입주 후 아파트 가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 조합장은 “동부이촌동 아파트들은 재건축 분담금은 조합원당 평균 5억1400만원으로 리모델링 분담금 평균 5억2600만원보다 저렴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재건축 이후 아파트 가치는 리모델링과 비교했을 때 5억~8억원까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조합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고시한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예시로 이촌한가람, 한강대우, 이촌우성 아파트를 묶은 통합 재건축 안을 제시했다.
서울시 기본계획에는 재건축 하기 전 아파트 용적률인 현황용적률이 높은 기존 과밀단지나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주택단지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별도의 용적률 기준 적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 조합장은 "기본계획에는 현황 용적률을 허용 용적률로 인정하고 준주거지로 종상향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렇게 용적률이 올라가면 리모델링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지 않는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촌1동재건축추진협의회는 지금이라도 재건축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입주 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리모델링 조합 측에서는 여전히 동부이촌동 일대의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건축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실익도 낮다는 입장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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