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철도 노선이 전혀 닿지 않아 이른바 ‘교통 오지’로 불렸던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서울 여의도까지 직행하는 광역철도가 들어설 전망이다.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를 잇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을 경기 화성시 향남읍까지 연장하는 안이 최근 확정됐다.
이 노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 고양시 대곡역까지 연결되는 서해선과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 화성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서해선 선로 공유’ 신안산선 향남 연장구간, 2028년 개통
2028년 개통하는 신안산선 철도가 경기 화성시 향남읍까지 연장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신설역 주변 아파트 가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화성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2024년도 제3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에 대한 적정 판정을 하고 이날 시에 통보했다.
중앙 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을 통해 무분별한 중복투자를 방지할 목적으로 사업 시행 전 사업의 필요성과 적정성을 심사하는 절차다. 즉,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의 사전 행정절차는 모두 끝난 셈이다. 시는 앞으로 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승인, 착공 등의 절차를 거쳐 2028년 12월 신안산선 향남 연장선을 개통할 계획이다.
총 길이 22.3km의 신안산선 향남 연장구간은 화성시 관내 서화성역과 화성시청역, 향남역을 경유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화성 향남에서 여의도까지 현재 1시간30분 이상 걸리는 시간이 60분으로 단축된다.
신안산선 연장선은 다음 달 개통을 앞둔 서해선 홍성~서화성 구간과 선로를 공유해 더 주목받는다. 신설역 주변 단지들은 더블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서해선 연장선은 경기 화성시 서화성역과 충남 홍성군 홍성역을 연결하는 길이 90km 철도로 홍성역과 신설역을 포함해 7개 역을 운영할 예정이다. 홍성~서화성 구간이 개통하면 충남 홍성에서부터 경기 평택, 안산, 시흥, 김포공항 등을 거쳐 고양 일산 대곡역, 일산역까지 한 번에 연결된다.
■ 경기 ‘화성시청역’, ‘향남역’ 일대, 30평대 아파트 5억원 돌파
신안산선 및 서해선 신설역인 서화성, 화성시청역, 향남역 일대에는 새 아파트 단지가 많지만, 철도가 전혀 없어 차량 없이는 거주하기 불편하단 평가가 많았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 서해선 소사역까지만 이동하려고 해도 광역 버스 등을 타고 2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 화성 향남읍의 경우 서울에 나가는 버스를 타려면 향남 버스터미널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11월부터는 서해선이 개통해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고, 이동 시간도 기존보다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서해선 개통과 신안산선 연장 호재로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은 올 상반기 1억원 정도 상승했다. 중대형 주택도 4억원대 이하에 거래됐었는데, 속속 5억원을 넘어서는 거래가 나오고 있다.
신설 예정역인 화성시청역의 경우 역세권 단지인 ‘화성시청역센트럴파크스타힐스’ 84㎡는 지난 2년간 3억~4억대에 거래되다 10월 들어 5억500만원에 팔려 5억원을 돌파했다.
화성시 향남읍 향남역 인근에 있는 ‘시범넓은들마을향남신명스카이뷰’ 84㎡는 지난 7월일 5억3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는 같은 달 3억8700만원으로 약 1억원 넘게 상승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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