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입주 4주년 기념 특식! 오늘은 참치 잡는 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아파트 입주 4주년을 기념해서 진행한 특식 서비스가 화제를 몰고 있다. 입주민들에게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 내 연회장 ‘숲 레스토랑’에서 이달 11일 하루 동안 셰프가 통참치 해체쇼를 선보이며 초밥, 사시미 등 참치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행사다.

관련 홍보 전단에는 ‘오늘은 참치 잡는 날, 가장 신선한 참치를 라이브로 즐기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점심 식사로 선착순 500명에게 참치 회덮밥, 모둠 초밥, 모둠 튀김, 미소장국, 샐러드, 음료를 제공하는데 입주민들은 1만9000원, 외부인은 2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포장은 불가하며 ‘숲 레스토랑’에서만 취식할 수 있다.

셰프가 참치를 직접 해체하면서 썰어낸 참치 모둠 사시미의 경우 3~4인분 단위로 포장이 가능하다. 금액은 6만9000원이다. 이날 통참치 해체쇼는 1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2부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진행했다.

이날 참치 특식을 먹은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입주민 사이에선 “너무 맛있게 먹었다”, “해마다 했으면 좋겠다, 너무 싱싱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라는 등 호평이 쏟아졌다. 메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끝장난다, 너무 부럽다”, “역시 강남 아파트는 다르다”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는 기존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동, 총 2296가구 대단지다. 2020년 9월 입주해 올해로 4년째다. 남서쪽으로 약 23만㎡에 달하는 달터공원을 끼고 있고, 대모산·구룡산·청계산 등에 둘러싸여 있어 단지명에 ‘숲’을 뜻하는 ‘포레스트’란 영어 단어를 적용했다.

이 아파트는 입주 후 조중식 메뉴가 호텔급으로 질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푸드가 2021년 5월부터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 지하 2층에 있는 연회장인 ‘숲 레스토랑’에서 조중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음식 퀄리티가 높고 메뉴가 다양해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던 것. 당시 네이버 검색창에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를 입력하면 ‘조식’이 연관 검색어로 올라올 정도였다.

입주민들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당 줄서기’를 누르고, 대기 예상 시간을 확인한 뒤 ‘숲 레스토랑’에 방문한다. 각 입주민마다 가지고 있는 칩을 찍고 입장하면 별도 결제 없이 식사가 가능한데, 칩에 입력된 식사기록으로 추후 식사비가 관리비로 청구된다. 메뉴는 한식, 양식을 비롯해 샌드위치, 샐러드 등 간편식을 고를 수 있다. 식사비는 입주민 8500원, 입주민 일행이나 외부인은 1만원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한 달 동안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전체 2296가구 중 70~80%가 한 번 이상은 이용한다”면서 “1~2달에 한 번씩 스테이크, 장어 등 특식을 내는데 300식이 30분이면 동난다”고 전했다.

한편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건설한 새아파트가 밀집해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서 집값이 비싼 단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가 8월 29억원, 59㎡(25평)가 9월 23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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