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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부동산 '슈퍼사이클' 시작", 금리 인하-공급 부족에 집값 치솟는다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4.10.09 12:40
[땅집고] 미국의 주택가. /조선DB

[땅집고] 전세계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하와 주택 공급 감소로 인한 ‘슈퍼사이클(장기 상승)’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시사주간기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1일 “주택 가격의 슈퍼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보도했다. 매체는 글로벌 금리 인하와 주택 공급 부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의 시작이 주택 수요를 자극해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미국에서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고치에서 약 1.5%포인트(p)가 인하했다. 유럽에서는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인하하며 고정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었다”고 밝혔다.

구조적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집값 상승 요인이라는 평가다. 일자리, 놀거리 등이 집중한 대도시에 사람이 몰리며 주택 수요가 커지는 만큼 가격이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미국 기업의 37%가 대도시에 있고, 일본, 한국, 터키 등은 수도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주택 공급이 이미 제한적인 도시 중심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규 교통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이 대도시 집중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매체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서 도심까지 출퇴근 시간이 단축된다면 도시를 선호하는 현상이 약화되겠지만, 현재 주요 대도시들은 새 교통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진단했다.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 ‘임비(Yimby·Yes in my backyard)’ 운동을 통해 주택 건설 인허가를 늘려 가격 안정을 꾀했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그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평가다.

매체는 “미국의 주택공급 탄력성은 2000년대 이후 감소했다. 공급 부족 문제는 규제가 엄격한 도시에서 심각하게 나타난다”며 “미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인 산호세는 지난해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이 10년 전부도 훨씬 적은 7000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인구 통계학적인 요인이 주택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더 많은 이민자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임대료와 주택 가격 등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땅집고] 미국 뉴욕의 도심 주상복합아파트/조선DB


부동산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자산에서 주택 비중이 가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체는 “몇 년간 주택 시장은 경제 성장, 이자율 변동 등 각종 타격에 직면할 것이다”면서도 “다수의 국가에서 주택 가격이 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이다. 구조적 요인상 주택의 자산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당국은 최근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에서 수요자들이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모기지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기지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이달 4일 미국 모기지 금리가 0.27%p 올라 6.53%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를 한 번에 0.5%p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7일 6.11%보다 낮은 높은 수준이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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