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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가 자주 하는 고민 '얼죽신' vs '얼죽썩'…내 집 마련 전략은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4.10.08 08:58 수정 2024.10.08 11:19

[붇이슈] 신혼집이 남은 일생을 결정한다 “무조건 신축 고집은 금물”

/부동산스터디


[땅집고] “신혼 초부터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으로 집 장만하면 인생 망할 가능성이 높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이 아니라 평생을 좌우한다. 젊을 때 얼죽신, 늙었을 때 얼죽썩(얼어 죽어도 썩다리) 중 어떤 삶이 진짜일까? 얼죽썩, 몸테크는 쓰다. 그러나 열매는 달다.”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 카페에서 신축 전세와 구축 매매 중 신혼 부부가 신혼집으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게시글이 화제다. ‘늘푸르게’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작성자는 26년간 결혼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신혼 부부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작성자는 최근 결혼을 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 퍼진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얼죽신’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신혼 초부터 얼죽신을 좋아하고 집 장만하면 인생이 망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순간의 선택이 10년이 아니라 평생을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총 결혼비용을 3억원, 그 중 결혼식 비용 6000만원을 빼면 2억4000만원을 신혼집 마련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하는 ‘얼죽신’과 서울 시내 구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얼죽썩’으로 나눠 미래를 예측한 것이다.

얼죽신 부부에 대해서는 “전세로 4년을 살고 집을 살 수 있을까. 신축 대단지에 살면 일단 씀씀이가 커지며 돈 모을 가능성보다 쓸 가능성이 더 높다”며 “아파트값이 올라서 신혼 때 살 수 있었던 서울 소형 썩다리 아파트도 이제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얼죽신 부부들이 신축 아파트 마련할 마지막 기회로 청약을 꼽았다. 그는 “얼죽신 부부가 가진 청약통장으로는 강남은커녕 인서울, 수도권 인생 역전 가능한 아파트 청약 당첨은 코끼리가 바늘 구멍 들어가는 것도 어렵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얼죽썩 부부의 결혼 이후 삶에 대해서도 예상했다. 30년 된 구축이지만,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가능성이 있는 7억~8억원 아파트를 30년 원리금상환 대출을 받아 매수하는 경우다. 가전과 가구도 새 제품이 아닌 중고로 채운다.

작성자는 “부자가 되려면 부자 동네에 살아야 한다”며 구축 아파트를 선택할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라는 것을 강조했다. ‘몸테크’를 하며 ‘내 집’을 업그레이드하면 강남3구 준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고, 미래에는 신축 아파트까지 꿈꿀 수 있다고 했다.

신호 초에 구축 아파트 입주를 택했다고 밝힌 작성자는 “얼죽신과 얼죽썩 중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라며 “아직 얼죽신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제 끝이 보인다. 5~6년 뒤에는 처음으로 얼죽신의 삶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려면 부자보다 열 배, 스무 배 더 노력해야 한다”며 “젊을 때 얼죽신, 늙었을 때 얼죽썩 중 어떤 삶이 진짜일까? 얼죽썩, 몸테크는 쓰다. 그러나 열매는 달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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