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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친정 주고 시댁 돈으로 신혼집 전세" 결혼 앞둔 30대 커플의 갈등?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4.10.07 09:27 수정 2024.10.07 10:09

[붇이슈] "신혼집 대신 부모님 집 먼저 사드려도 될까요?" 결혼 앞둔 예비 부부 갈등과 전문가 조언

[땅집고]결혼하는 남녀./Pixbay


[땅집고] 내년 봄 결혼을 앞둔 30대 커플이 신혼집 문제로 결혼 자체를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 인터넷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는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현직 공인중개사로, 여성 A씨가 찾아와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30대 초반으로, 집안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유학을 포기하고 최상위권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서 6년째 근무 중이다. A씨는 평일에 직장생활을, 주말에는 과외 알바를 하면서 6년간 2억원을 모았다. A씨는 돈을 모으는 것에는 자신이 있어 친언니가 결혼할 때 1억원을 해줬다.

문제는 사내 커플인 현재 남자 친구와 신혼집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 경제 상황이 좋은 예비 시댁은 5억원 정도를 지원해주면서 대출에 모은 돈을 모아 10억원대 아파트를 매수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A씨는 신혼집은 6억~7억원대 전세로 시작하고, 무주택자인 친정 부모님에게 아파트를 사드리고자 했다.

현재 A씨의 부모님은 서울 강북권에 오래된 20평형대 아파트에 전세 4억원에 살고 있다. A씨는 결혼 전에 자신의 모아놓은 2억원을 합치고 추가로 1억원 정도를 대출 받아서 부모님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와 비슷한 아파트를 사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A씨가 이런 생각을 전하자 예비 신랑은 모아둔 돈 2억원을 예비 처가에 드리는 것을 반대했다. 또한 이 생각을 예비 시댁에서 알게 되면 큰일이 날 것 같다며 다시 생각해보라며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돈을 모을 수 있다며 이 결혼을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작성자는 A씨에게 “2억원을 친정 부모님께 드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작성자는 “2억원을 받아서 친정부모님이 집을 샀을 때 사위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부모에게 도움을 드리는 것도 효도지만 더 큰 효도는 굴곡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친정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싶다면 10년 후쯤부터 도와드렸으면 한다”며 “지금은 친정부모님이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나중에 정말 경제활동을 못하게 되실 때 그때 도와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모으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근로 소득을 얼마나 빨리 자본소득으로 옮겨 놓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2억원 정도 대출을 더 받아서 12억원대 아파트를 매수하라”며 “반대로 남자가 자신처럼 행동했을 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역지사지해보라”고 조언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새로운 경제공동체가 생성돼 내 돈은 나만의 돈이 아니라 우리 돈이 되는 점을 기억하라고도 덧붙였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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