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기 신도시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재건축 선도지구 신청 공모를 앞두고 신고가 거래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도지구는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를 전면 개발할 때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개발할 단지를 선정하는 과정이다. 마치 시범단지와 비슷하게 개발 청사진 등을 보여주기 위한 절차이기도 하다.
분당 신도시의 경우 선도지구 공모 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47곳(70%)이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동의율 등 선도지구에 들기 위한 경쟁이 1기 신도시 지역 중 가장 치열했다. 하반기 들어 집값도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 거래량 급증하고, 신고가 속출한 분당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양지마을(금호1, 청구2, 금호한양3·5, 한양5단지) 통합 재건축 단지 중 금호1단지 아파트 164㎡가 지난 9월11일 24억4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22억원대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급등한 셈이다.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아파트 174㎡는 지난 9월3일 21억원에 팔려 4년 만에 첫 거래됐으며 5억5000만원 상승했다.
수내동 파크타운(롯데·서안·삼익·대림) 통합단지 중 삼익 아파트 186㎡가 지난달 6일 20억9000만원에 팔려 지난 7월 20억원보다 9000만원 상승, 3월 17억9000만원보다는 3억원 뛰었다.
2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9월 한 달간 성남 분당구 신고가 단지는 15곳에 달했다. 이는 경기에서 화성시(19곳)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선도지구 공모 기간인 9월23일~27일 전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도 많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분당 신고가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실거래가 아실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1075건, 2023년 3204건이었는데 올해는 3585건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올해가 3개월이 남은 점, 가격대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재건축 기대감에 투자 및 실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선도지구 탈락하면 집값 영향 있을 것…투자 신중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도지구 지정 이후에도 각종 분담금, 가격 변화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매수해야 한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분당 내 일부 통합 재건축 단지 추진준비위원회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전용 59㎡ 소유주가 재건축 후 국민주택형(84㎡)에 입주할 경우 2억워 넘는 추가 분담금이 나온다고 예측됐다. 물론 주택형이 크면 돈을 환급받는 가구도 포함됐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선도지구 선정은 분당의 경우 최대 1만2000가구인데, 신청한 단지 전체가 선도지구에 들 수 없기 때문에 탈락한 단지들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다른 신도시와 달리 분당은 선도지구 공모에 접수한 물량이 적지 않고, 대부분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탈락 여파도 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도지구가 한꺼번에 착공하면 인근 단지 주거 환경도 떨어질 수 있다”며 “현재는 실수요보다 단기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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