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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가 평당 2억이면, 우린 3억" 재건축 투자 쏠리는 '이 동네'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4.10.02 09:23 수정 2024.10.02 10:53


[땅집고]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어도 매번 신고가를 찍는 곳,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입니다. 압구정동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69층, 70층 초고층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부 구역의 경우 같은 평형으로 가더라도 수억원대의 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압구정동에서도 대장 구역으로 평가받는 곳은 ‘압구정 3구역’입니다. 3구역은 현대 1~7, 10, 13, 14차가 모인 구역으로 압구정 재건축 가구 수 절반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곳입니다. 최고 70층 초고층 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단지 모습. /김혜주 기자


신고가 가격도 어마어마한데요. ‘현대 6,7차’ 전용면적 245㎡(80평) 매물은 지난 6월 무려 115억에 팔렸습니다. 2021년 4월 80억원에 거래된 이후 3년만에 35억이 오른겁니다.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를 두고 ‘신축보다 비싼 구축’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3구역은 조합원 분담금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압구정 3구역 조합원 30평형대(평균 34.7평)를 소유한 조합원이 신축 아파트 34평형을 받을 경우, 3억300만원을 추가 납부해야 합니다. 40평형으로 가려면 7억6000만원, 54평형으로 가려면 18억7000만원, 101평형으로 가려면 55억원에 달하는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강남권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데다 인건비와 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지며 조합원 분담금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현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분담금에 대한 조합원들의 부담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고 합니다. 압구정동에 외지 투자자가 많이 유입되면서 손바뀜이 일어났고, 분담금을 부담하더라도 빠른 사업 추진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압구정동의 신만호 중앙리얼티 대표는 “반포동 신축 단지 평당 매매가가 2억원을 향해가고 있다는 점이 압구정동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압구정동의 경우 평당 최소 3억원은 갈 것으로 전망하는 조합원 사이에서는 분담금을 더 내더라도 오히려 평수를 넓혀 가려고 하는 게 요즘의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억의 분담금을 더 내더라도 향후 수십억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선투자 개념으로 분담금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겁니다.

입지, 교통, 학군 어느 것 하나 빠지는 점이 없는 이곳, 압구정동의 생생한 임장기를 유튜브 <땅집고> 채널 속 리얼리티 단지 탐방 코너인 요이땅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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