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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금 1억이면 될 줄 알았는데…수천만원 더 필요하다고?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4.09.27 11:54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최소 3개월 이상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 필요" 성공적인 창업 자금 관리법

[땅집고] 대부분의 창업자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창업 자금에 가장 큰 부담을 가진다. 창업이란 것이 돈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사실상 돈이 없으면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땅집고]지난해 자영업자 10명이 창업하는 동안 8명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상가 밀집지역에 있는 매장에 임대 안내가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도 바로 이 창업자금이다. 다시 말해 창업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하냐는 질문이다. 우선 창업자금에 있어 임대료와 보증금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창업 초기에는 생각보다 투입되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창업자금이 넉넉할수록 좋다.

창업시장에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변수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창업 전에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초기 자본금을 여유롭게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점포를 얻고 가게 문을 열기까지 딱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만을 준비해 창업에 나선다면 불안함을 안고 시작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다행히 별 탈없이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어 나간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창업하자마자 얼마 안 되어 바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 창업 초기, 예상치 못한 지출 늘수도…3~6개월치 비용 쌓아야

막상 창업을 시작하게 되면 예상치도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에 대한 지출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문을 열고 보니 집기류가 부족하거나 추가 인테리어 공사가 필요한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또 초기 매출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야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실질적인 홍보효과를 올리려면 역시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창업자금을 무조건 많이 준비하기에는 뭔가 막연한 부분이 있다. 보다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사례를 제시한다.

주점창업을 준비 중인 김 씨는 A급 상권의 소형점포(전용면적 33㎡)를 임대할 예정이다. 임대 보증금은 4000만원이고 월세는 200만원이며 권리금은 5000만원이다, 여기에 인테리어나 집기 구매로 1800만원 정도 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예상 지출액을 모두 더하면 A씨 창업 필수 자본금은 1억 1000만원 정도로 계산된다. 하지만 창업 초반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항목이 빠져있는데 그것은 바로 ‘여유자금’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결국 창업 필수비용 외 ‘여유자금’이 어느 정도 필요하느냐가 핵심이다. 그렇다면 결국 얼마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 창업자금, 보유한 금액의 70% 이내만 사용해야

처음 창업 하는 분들을 살펴보면 최소 3개월 이상은 매출이 예상을 밑돌 때가 많다. 또한 임대계약을 맺은 시점부터 인테리어 공사기간에도 월 임대료와 관리비 등은 상가주인에게 꾸준히 지불해야 한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한다면 최소 3개월, 평균 6개월 가량의 고정비에 해당하는 여유자금을 마련해두고 창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비용은 직원 월급 등을 포함한 것이다.

창업 자금과 여유자금을 비율로 설명하자면 실제 창업 자금은 자신이 보유한 금액의 70% 이내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 30%는 창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약 3~6개월 간을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확보해 두는 것이 창업을 오랜기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 다음으로 창업자금과 여유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기본적으로 본인 자본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당장 빨리 창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여기저기서 자금을 끌어모아 창업을 하다보면 안정권에 접어들기도 전에 빚 독촉에 시달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자신의 돈으로 여유자금까지 마련하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의 대출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창업 후 고정자금이나 여유자금 부족 등으로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창업 전 철저하고 세밀한 자금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창업 이전 들어가는 준비비용과 창업 초반 투입되는 예상지출 목록을 꼼꼼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창업 전문가와 이 작업을 성실히 수행한 창업자는 창업 초기 비교적 여유롭고 순조롭게 가게운영을 해나가는 편이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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