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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날강도" vs "입주민 부럽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 원베일리 식당의 첫 날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4.09.25 11:42 수정 2024.09.25 13:13

[붇이슈] 식사 가격 1만1000원…‘래미안 원베일리’ 다이닝서비스에 입주민 반응은?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다이닝서비스 메뉴 사진./부동산스터디


[땅집고]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입주민 전용 다이닝서비스(식당) 품질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날강도 수준”이라는 악평과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전망이 맞서고 있다.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 한 이용자가 올린 ‘래미안 원베일리’ 다이닝서비스 이용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제공되는 음식의 질과 서비스가 초고가 아파트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단지는 지난 24일부터 입주민 다이닝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입주민을 대상으로 식사 서비스를 제공 여부가 고급 아파트인지 판가름한다는 평가가 뒤따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평일은 중식과 석식, 주말은 조식과 중식이 제공되며, 가격은 1만1000원이다. 평일에는 중식과 석식 사이 분식 코너를 운영한다. 식사서비스 제공 첫 날 점심으로 준비된 300인분은 40분만에 매진됐다.

그러나 식사와 서비스 퀄리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분식과 석식 메뉴를 먹은 후기를 올린 입주민은 “5000원에 이런 수준의 떡복이라니…거의 날강도 같은 느낌”이라며 “기다리는 시간과 분위기 등을 생각하면 배달음식이나 상가 음식점 이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입주민도 “원베일리는 상가도 음식점이 꽉 차있고, 바로 앞이 식당가인데 거기서(식사서비스) 먹고 싶지 않을 듯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반대로 식사 메뉴 구성과 가성비에 대한 호평도 있다. 커뮤니티에는 “저 메뉴에 1만1000원이라니 엄청 싸다. 원베일리 입주민들이 부럽다”라든가 “역시 본받아야 할 원베일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면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한 이용자는 “첫 날부터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신 것 같다. 한달 정도 지나면 안정화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입주민은 “첫날에는 원래 어수선하다. 개포동도 그랬다”며 “자리가 잡히고 예약톡, 어플 이용할 것이고 분위기도 정돈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원베일리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2일 이 단지 84㎡(9층)가 60억원에 거래됐다. 3.3㎡(1평)당 실거래가격이 1억7600만원을 돌파했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지난달 60억원에 거래됐다./강태민 기자


이하 이용후기 원문

1. 저녁 5시부터 저녁시작인데 오후 4시부터 예약 받음. 오후 4시 반 정도 예약해서 5시 20분에 입장했음. 5시 20분부터 의자에 앉아서 죽치고 있으니 30분 지난 5시 50분에 음식이 나옴.

2. 음식 먹는데 15분정도 걸렸고, 퇴식구에 반납하고 나옴.

3. 대기시간이 너무 길고, 들어가서 음식 나오기까지 30분이 걸림..

4. 앞으로 음식 나오는 시간만 줄여도 이용하겠지만, 오늘 같이 음식 나오는데 30분이나 걸린다면 난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임.

5. 점심 이후인 오후 3시 30분 이후에 떡복이 시켜서 먹어보니 5000원에 이런 수준의 떡복이라니..거의 날강도 같은 느낌임. 떡 몇 개 없고, 오뎅조각 1-2개, 그게 다임. 방배김밤 등에 파는 6000원짜리 떡복이가 양도 많고 맛도 더 좋고, 비교 자체가 안 됨.

6. 만약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이와 같은 떡복이 5000원에 팔면 며칠만에 망할 것임.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다이닝서비스 메뉴 사진./부동산스터디


7. 키오스크 달랑 한 개밖에 없음. 사람 밀려드는데 달랑 한 개밖에 없음.

8. 인원이 없는 것인지 음식 먹고 나갔으면 탁자 위를 닦아야 하는데, 닦는 사람이 없으니 다음 사람이 그냥 앉아서 먹음.

9. 분위기 어수선하고 안정되지 못함. 음식 배달은 전부 로봇이 하고 있음.

10. 기다리는 시간과 분위기 기타 등등 생각하면, 배달음식이나 상가 음식점 이용할 것 같음. 그런 음식이 질리면 이용할 것 같음.

11. 확실히 이윤을 내야 하는 음식점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름.

12. 오늘 오픈날이라 대기시간이 길고 음식이 늦게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보기에 아닌 것 같음. 인력 투입 더 많이 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임. 키오스크 달랑 한대, 말도 안됨

13. 동대표를 아파트일에 전념할 수있는 분으로 뽑고 싶은 맘 절실함. 지금 동대표는 아파트 일에 전념할 시간도 없어 보이고 그렇지도 않아 보임.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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