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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례의 심장' '고귀한 가족들'…반포 래미안의 낯뜨거운 비석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9.24 17:59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단지 내 조경시설에 이 아파트를 찬양하는 듯한 시가 적힌 비석이 세워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헐, 아무리 아파트가 좋다지만 이런 비석은 좀 챙피할 것 같은데… 우리 아파트였으면 철거해달라고 민원 넣었을듯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비석이 화제를 몰고 있다. 이 단지는 기존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지상 최고 32층, 28개동, 총 2444가구 규모로 지었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2009년 입주해 올해로 16년차로 구축이지만,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어 서울 강남권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반포동 입지인 덕에 여전히 주거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이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붙어있는 초역세권이면서 최근 반포동 일대에서 가장 관심 받는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맞붙어있기도 하다.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이 올해 7월 43억원에 거래됐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HAUD


그런데 이 아파트 안에 설치된 비석 내용이 알려지면서 너무 낯뜨겁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 비석에는 시인 구성달씨가 ‘래미안 퍼스티지’를 주제로 쓴 시가 새겨져있다.

사진에 따르면 시 제목은 ‘영원한 파라다이스-래미안 퍼스티지’로, 아파트를 찬양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다.

전문은 ‘서울은 나라 얼굴, 반포는 그 눈동자. 우면산 정기 받고 한강의 서기 어려 장엄한 우리의 궁궐 퍼스티지 솟았다. 해 같은 인재들과 별 같은 선남선녀, 뜨거운 열정으로 냉정한 이성으로 겨례의 심장 되시는 고귀하신 가족들. 반듯한 삶을 위해 따뜻한 내 정성을 씨 뿌려 가꾸면서 고운 꿈 키운 낙원. 웅지를 품은 이들의 꽃숲속의 이상향’이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비석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래미안 퍼스티지’에 대한 찬양 일색인 이 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손가락질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댓글창에선 “교가보다 더하다, 아무리 아파트가 좋다고 하지만 내용이 너무 오글거린다”, “우리 단지에 이런거 있으면 철거하자고 할 듯”, “한강이 가깝다는 건 알겠지만, 우면산은 3km 넘게 떨어져있는데 무슨 정기를 받는다는 것이냐”는 등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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