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천국 일본의 실버산업]
겜블(gamble)형 요양원 ‘데이서비스 라스베가스’
종이접기보다 재활 효과 높은 건? ‘카드’ ‘마작’
일본 최대 파친코 기업 ‘마루한’ 진출 전망
[땅집고] 일본 치바현 야치요시에 있는 ‘데이서비스 라스베가스 야치오’. 내부에는 파친코, 블랙잭, 마작, 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도박시설이 설치돼 있다. 보통 데이케어센터에서는 색칠하기, 종이접기, 페트병 볼링, 딱지 치기 같은 활동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어린이 취급을 한다’ ‘가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내젓는 남성 이용자들이 많다.
데이서비스 베가스는 카드 마작 등이 흥미를 유발해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두뇌 활성화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 요양시설 대신 ‘카지노’ 분위기
도박과 운동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마작이나 파칭코를 하기 위해서는 게임비를 지불해야 한다. 실제 돈이 아니라 '베가스'라는 시설 내 화폐로 지불해야 한다. '베가스'는 매일 진행되는 기능 훈련(체조, 스트레칭)에 참여해야 받을 수 있다. 몸을 움직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운동에 참여한다.
1회 체조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만 베가스이다. 1억 베가스를 번 이용자들도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용자들이 도박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건강이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론으로 전국에 매장이 25개로 늘었다.
일반 데이케어센터와 다른 점은 많다. 요양사업자의 송영차는 하얀색 미니 버스에 ‘○○ 데이서비스’ 등 사업자 이름이 적힌 것이 대다수이다.
일본방송 TBS 와 인터뷰 한 회사 관계자는 “데이서비스라는 표기가 붙은 차로 아침에 모시러 갔더니 이용자들이 화를 냈어요. 그런 사업자 이름이 적힌 하얀색 차를 타고 오면 요양시설에 다니는 걸 들킨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해외 여행을 가는 기분을 낼 수 있는 고급 검정차로 바꿨다”고 밝혔다.
송영차는 1억원에 육박하는 고급 미니밴을 사용하기도 한다. 요양원 같지 않은 인테리어를 지향한다. 병원처럼 보이기 쉬운 인테리어에 샹들리에 스타일의 조명등도 설치했다. 직원 복장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승무원 유니폼을 모티브로 했다.
데이케어센터는 세금 지원이 이뤄지는데, 결국 세금으로 도박을 장려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기 때문에 '세금을 쓰는 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일본 최대 파친코 회사도 진출
데이서비스 라스베가스는 일본 시니어라이프라는 회사가 전국에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야치요 점은 2023년 일본 최대의 파친코 회사인 마루한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개업했다.
재일교포 사업가 한창우 회장이 창업한 마루한은 이를 위해 자회사 릴레이 라이프를 설립, 데이서비스 라스베이거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데이서비스센터는 마루한이 개발한 파친코 복합시설 내에 입점했다. 마루한이 향후 데이케어 센터 사업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사업제휴를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학봉 땅집고 기자 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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