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금수저' 미성년 유주택자 중 1500명은 다주택자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4.09.22 10:31
[땅집고] 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을 찍는 한 시민의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 /뉴스1


[땅집고] 주택을 보유한 미성년 2만6000명 중 약 6%에 해당하는 1500여 명은 2주택 이상을 가진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주택 소유자 중 만 19세 미만인 미성년자는 2만5933명이다. 전년 2만5776명보다 0.6% 늘어난 규모다.

고금리 여파 등으로 30대(-6.4%), 40대(-0.3%) 등에서 주택 소유자가 줄었지만, 미성년에서는 소폭 늘어났다. 주택을 소유한 미성년자는 2017년 2만5532명에서 2019년 2만4237명으로 줄었다가 3년째 증가하고 있다. 2주택 이상 소유한 미성년 다주택자는 2022년 1516명으로 전년(1410명)보다 7.5% 증가했다. 전체 다주택자 수가 같은 기간 227만3000명에서 227만5000명으로 0.1% 증가한 것보다 더 가파르게 늘었다.

미성년 다주택자는 2017년 1242명에서 2020년 137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대비 5년간 22.1% 증가했다. 거주지별로 살펴보면 이들은 서울(419명), 경기(383명), 부산(110명) 등 순으로 많았다. 서울ㆍ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미성년 다주택자는 868명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통계청의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 등의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 등을 활용해 작성한 것이다. 당해연도 11월 1일을 기준으로 해 현시점과는 차이가 있다.

임 의원은 “미성년의 주택 보유 증가로 태생적인 자산 격차 확대 문제를 비롯한 주택 보유의 양극화 심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며 “주택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시장에 주택 매물을 원활히 유도해 국민의 주거 안정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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