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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억원 들여 코엑스? 절대 반대" 신도림 디큐브시티 폐점에 주민 집단시위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4.09.22 07:30


[땅집고]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지나는 신도림역은 하루 유동인구만 13만명에 달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랜드마크는 바로 ‘디큐브시티’인데요. 이곳에 있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내년 6월 폐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폐점 이후에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모델로 한 상업시설과 오피스가 들어올 예정인데, 이 문제를 두고 인근 구로구 주민분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민 반발이 심한 이유는 디큐브시티가 구로구에서는 유일하게 있는 백화점이자 랜드마크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대형 환승역이기 때문에 신도림역을 지나는 유동인구가 디큐브시티를 방문해 쇼핑이나 식사를 즐기기도 했고, 영화관과 아트센터를 갖춘 만큼 인근 주민의 이용도도 높았습니다.


앞서 디큐브시티 호텔동에서 운영했던 ‘쉐라톤 호텔’이 오피스 시설로 전환했다는 점도 주민 반대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쉐라톤호텔은 코로나 팬데믹 타격으로 인해 2022년 용도를 변경해 오피스로 바뀐 상태입니다.

디큐브시티 소유권자인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총 6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디큐브시티 지하 1~2층은 상업시설, 1층은 일부 상업시설과 공공개방시설, 나머지 2~6층을 오피스로 전환해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디큐브시티 용도 변경을 두고 본래 사업 취지에 어긋나는 개발이라는 점을 문제로 삼습니다. 디큐브시티는 2007년 신도림 역세권 개발을 통해 나온 사업으로 전체 8000평 부지에 빌딩, 업무 상업시설 총 4개 동을 짓는 계획을 통해 탄생한 건물입니다. 디큐브시티 주거동이 디큐브시티 상업시설과 연결되는 주상복합 형태였기 때문에 이런 점을 선호해 분양받은 수요자들도 많았습니다.

디큐브시티 기존 임차인인 현대백화점이 폐점 수순을 밟게된 건 영업을 이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디큐브시티 매출을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2306억원인데요. 전국 현대백화점 매장 16개 중에 14위입니다. 현재 흑자가 나긴 하는 상황이지만 인근 목동점이나 더현대가 있는 만큼 매장 조정이 필요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관할 지자체인 구로구청에서는 건축법에 따라 건축물 대수선이나 용도변경의 경우 법적 요건을 충족한다면 허가 처리할 것이란 계획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주민들 편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고요.

이렇게 리테일에서 오피스로 용도변경이 이뤄지는 사례는 디큐브시티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성동구 행당동 ‘파크에비뉴 한양대 엔터식스점’도 기존 쇼핑몰에서 업무공간으로 용도를 변경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은 곳이어서 오피스 변경을 통해 수요를 늘리려는 목적입니다.

디큐브시티 용도 변경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데요. 디큐브시티 개발이 어떻게 진행될지, 인근 주민들은 어떤 의견인지 유튜브 <땅집고> 채널 속 리얼리티 단지 탐방 코너인 요이땅에서 방문한 청담동 임장기를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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