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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비용만 2237억? 차라리 부숴라" 40년 랜드마크 빌딩의 최후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4.09.17 07:30

[땅집고] 4년 전 허리케인으로 파손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고층 건물이 결국 철거됐다. 폭파 비용만 700만 달러(약 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22층 빌딩 ‘허츠 타워’가 폭파 해체됐다. 해체 장면이 담긴 동영상에는 폭약이 터지자 건물 전체가 한 번에 무너지며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무너져 내렸다.

[땅집고] 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22층 빌딩 '허츠 타워'가 폭파 해체되는 장면./엑스



높이 94m의 허츠 타워는 1983년 지어졌다. 2008년 허츠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매입했다. 40년간 이 지역 대표적인 마천루로 꼽혔으나 높은 공실률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때 이 건물에 캐피털 원 뱅크가 입주해 있어 ‘캐피털 원 타워’로도 불리기도 했다.

허츠 타워는 2020년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가 연달아 상륙하면서 파손됐다. 건물은 일부 창문이 깨지고 방수포가 덮인 상태로 4년간 흉물로 남았다.

[땅집고] 2020년 허리케인 델타와 로라로 파손된 허츠 타워.


건물 소유주인 허츠 그룹은 건물 복구 비용으로 약 1억6700만 달러(약 2237억원)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허츠 그룹은 복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폭파 철거했다.

미국은 코로나 이후 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빌딩의 공실률이 치솟고 있어 빌딩을 수리해도 투자비를 뽑기 어렵다고 건물주가 판단한 것 같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실률이 높은 빌딩을 좀비건물이라고 부르는데, 대도시에는 좀비건물들이 널려 있다.

레이크찰스 닉 헌터 시장은 “시는 여러 개발 회사들과 이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과제란 것이 판명났다”고 했다.

해당 부지는 여전히 허츠의 소유로, 향후 토지 사용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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