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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막차에 8월 주담대 8.2조 폭증…20년 만에 최대폭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4.09.11 15:18 수정 2024.09.11 15:32
[땅집고]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8.2조 증가했다./연합뉴스


[땅집고] 지난 8월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로 늘었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시작되기 전 ‘영끌’ 막차에 올라탄 수요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7월 말 대비 9조3000억원이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치이며, 증가폭은 집값이 폭등한 2021년 7월(9조7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컸다.

주담대는 8조2000억원 증가해 89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2004년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수도권 중심 주택 매매거래 증가, 입주물량 증가 등 영향이다. 5월 이후 주택 매매거래가 시차를 두고 8월 주담대 시행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월 3만9000가구에서 6월 4만3000가구, 7월 4만8000가구로 늘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월 1만8000가구, 6월 2만3000가구, 7월 2만7000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땅집고]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추이./연합뉴스


또 9월 2단계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가 주담대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단계 스트레스DSR 시행이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됨에 따라 ‘영끌’ 대출 수요에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기타대출 역시 여름 휴가철, 주식투자 관련 일시적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했다. 7월 말 기준 전월 대비1000억원 감소했으나, 8월 말에는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9월에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8월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 이후 가계부채 관리조치가 나왔고, 은행권 자율적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고 거래량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다소 진정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8월의 일시적 증가 요인도 사라지는 점도 9월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를 예상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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