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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로또 '청담 르엘', 일반분양 주택은 사실상 한강뷰 불가능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4.09.05 09:41 수정 2024.09.05 10:49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조감도. /롯데건설


[땅집고] 집값이 비싼 서울에서도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8년 만에 한강뷰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기존 청담삼익을 재건축한 ‘청담 르엘’이다. 3.3㎡(1평)당 분양가가 7209만원으로 확정돼,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기준으로는 24억~25억원 수준에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시세를 고려하면 10억원 정도 저렴해 예비청약자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롯데건설이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청담 르엘’ 단지배치도와 동호수배치도를 확인한 수요자 사이에선 아쉽다는 말이 쏟아져 나온다. 북쪽에 한강을 끼고 있는 최상급 입지인데도 조합원 물량과 달리 일반분양하는 주택 대부분은 한강 조망이 불가능한 곳에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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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261가구 규모다. 이 중 59㎡ 73가구와 84㎡ 76가구를 합해 총 14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단지배치도에 따른 한강뷰 정리. /롯데건설


단지배치도에 따르면 ‘청담 르엘’ 총 9개동 중 한강뷰 측면에서 가장 상품성이 좋은 곳은 대지 북쪽에 들어서는 101·102동과 108동이다. 그런데 이 3개동은 모두 조합원 주택으로만 구성, 일반분양 물량은 하나도 없다. 조합원들이 한강변 주택을 모두 선점했기 때문이다.

주택형별로 보면 59㎡ 일반분양 주택은 모두 한강 정반대쪽인 영동대로변 104~105동에 배치했다. 이 두 개동에는 청담삼익 조합이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임대아파트용 49㎡ 소형주택 144가구가 몰려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동에 비해 주거 선호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59㎡ A타입 중에선 104동 4호 라인에 배치하는 주택이 유일하게 거실창을 한강을 바라보는 북쪽으로 냈다. 하지만 해당 라인에서 가장 높은층 주택이 최고 35층 중 14층으로 중층에 해당하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고층부 주택처럼 거실창으로 한강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는 어렵겠지만, 인근 ‘신동아아파트’(최고 14층)및 ‘청담 자이’(최고 35층) 건물들 사이로 한강뷰가 제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동호수배치도. /롯데건설


일반분양하는 84㎡의 경우 103동, 105동, 106동, 107동, 109동에 골고루 배치했다. 이 중 한강과 가장 가까운 건물은 109동이다. 이 동에 일반분양 주택은 타워형 설계를 적용하고 거실을 2면창 구조로 만든 B타입만 배치한다. 고층은 조합원들이 다 가져가고, 저층인 2~3층 5가구만 분양한다.

그 다음으로는 103, 106, 107동이 비슷한 수준의 한강 조망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각 동마다 최고 7~10층 주택만 남아있다. 영동대로와 맞붙어 한강과 가장 먼 쪽에 배치한 105동 주택이 한강뷰 측면에서 가장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105동 84㎡ 주택은 A타입과 B타입 모두 각각 13가구씩 마련됐다.

임대아파트의 경우 모두 거실창이 한강 반대편인 남쪽으로 나있긴 하지만, 조망권을 배려해 북쪽 작은 침실에 창문을 내고 최고 32층 고층까지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이 때문에 ‘청담 르엘’ 일반분양 주택보다 임대아파트에서 더 탁월한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한편 1980년 준공한 청담삼익은 최고 12층, 총 888가구 규모 노후단지로 당초 2종 일반주거지역 땅에 지어져 법적으로 18층까지만 재건축 가능했다. 하지만 기존 12층 아파트를 18층으로 재건축하는 경우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조합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는 대신, 서울시에 단지 내 일부 땅과 임대아파트를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35층 고층아파트로 재건축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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