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2년 전 ‘허위 분양률’을 앞세워 아파트를 팔다가, 한 수분양자가 이를 알고 홧김에 견본주택 모형도를 파손했던 대구 수성수 만촌동 ‘만촌 자이르네’. 10% 대 계약률로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이 단지에서 최근 신고가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수성구를 중심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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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만촌 자이르네 전용면적 84㎡(32평형)는 지난달 24일 11억4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분양가 11억5000만원을 회복한 수준에 이르렀다. 해당 평형은 지난 7월 10억 후반대에 3건이 잇따라 거래가 이뤄지다 11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 9억83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억6000만원 상승했다.
만촌 자이르네는 지난해 1월 입주한 단지로 최고 26층 6개 동 전용 77~84㎡ 총 607가구 규모다.
2022년 대구 미분양 사태가 커질 당시 논란이 됐던 아파트다. 분양은 2022년 5월에 시작했다. 분양 당시 607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는 501건에 그쳤다. 계약률도 저조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든데다 분양가도 시세 대비 비쌌기 때문이다.
당시 청약 당첨된 A씨는 모델하우스에서 ‘현재 계약률이 30%며 로얄층은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을 듣고 분양 계약했는데, 실제 계약률이 16%로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계약 취소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도금까지 납입하는 바람에 환불을 거절당하자 의자를 던져 견본주택에 있는 아파트 모형도를 파손하기도 했다.
최근 대구에서는 수성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118㎡은 지난달 직전 최고가보다 1억원 오른 21억원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1% 올랐다. 1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수성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하락세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 수성구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당분간 대구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비선호 지역에 대한 수요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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