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개포동 일대 아파트는 연쇄적으로 실거래가격이 올랐어요. 지난 7월까지 거래도 활발했죠. 대부분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왔어요. 당분간은 (거래가) 잠잠하겠지만, 또 한 번 가격이 들썩일 가능성이 큽니다.”(이관우 개포1번지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연일 신고가(新高價) 거래가 터지고 있다. 자녀 교육에 유리한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고, 최근 선호도 높은 신축 단지가 많아 40대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한 반면 매물은 나오지 않는 탓이다.
■ 신축 단지서 신고가 속출…아너힐즈 국평은 33억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7월 27일 33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 59㎡도 24억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개포동 일대 다른 재건축 신축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쏟아진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 2단지) 59㎡는 24억원, ‘개포자이프레지던스’(옛 개포주공4단지)’ 84㎡는 32억원에 각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옛 개포주공 8단지)’의 경우 64㎡ 24억원5000만원, 84㎡ 32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옛 개포주공 1단지)’ 84㎡ 입주권은 지난해 33억원에 팔렸다.
이관우 개포1번지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주변 단지도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며 “지난 7월까지 거래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신축 단지 대부분이 입주 2년 이내여서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 기간을 채우지 못해 매물 자체가 많지 않고, 정부의 대출 규제도 강화돼 당분간 거래는 줄어들 전망이다.
재건축을 기다리는 기축(旣築) 단지 분위기도 뜨겁다. 최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개포주공5단지’ 53㎡는 지난 7월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61㎡가 24억원을 돌파했고, 83㎡도 지난 7월 28억1000만원에 팔려 전 고점(28억5000만원)의 98% 수준을 회복했다.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6단지와 7단지, 조합설립을 완료한 속칭 ‘경우현’(경남·우성3차·현대2차)도 최근 시세가 오름세다.
■“집값, 내년 상반기 또 다시 출렁일 것”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내년 상반기 이후 다시 한 번 집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친다. 대표적인 단지가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재건축 과정에서 경기유치원 부지를 놓고 소송전에 휘말려 지난해 3월 입주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단락됐다. 올 연말 소유권 이전 고시, 내년 상반기 중 등기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관우 대표는 “이미 개포자이프레지던스 84㎡ 분양권 실거래가는 32억원을 찍었고, 호가는 35억원 수준으로 올랐다”며 “미등기 문제가 해결되고 매물이 풀리면 집값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개포동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개포동 일대는 공급보다 대기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2026년 이후 서울시에 공급 절벽이 우려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축이 많은 개포동에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대치동 일대 아파트는 ‘래미안대치팰리스’를 제외하면 입주 15~20년차를 넘긴 탓에 대치동 학원가에서 가까운 개포동 신축 단지들이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포동의 경우 재건축이 모두 끝나면 2만5000가구 규모 도심 속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한다.
개포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어서 개포동 역시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오는 실거주 수요가 많다”며 “앞으로 2~3년 안에 대치동 아파트 시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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